아침 일찍 4번밭에 도착.
보리콩 지지대 그물망을 걷고 파이프를 뽑아서 정리했다.
파이프가 많이 휘었다.
그물망은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감았다.
ㄷ 자 핀은 뽑아서 박스에 모았다.
보리콩 뿌리를 뽑아서 옆 고랑에 깔았다.
손으로 하나씩 뒤집어 가며 쓸만한 꼬투리를 찾는다.
장수허리노린재 성충이 어디선가 날아왔다.
다리를 보니 암컷인것 같다.
성충이 나타나기에는 좀 이른 시기다.
파종 39일차 땅콩.
덩치는 작은데 벌써 꽃이 핀다.
파종 날짜를 계산하면 지금쯤 꽃이 피는 것이 맞다.
비가 올 때 파종했지만 파종 이후 제대로 빗물을 먹어 본 적이 없는 녀석이라서 덩치가 많이 작다.
비가 오지 않으니 참깨도 어쩔 수 없다. 잎을 잔뜩 말고 가뭄에 대비하는 중이다.
잎을 잔뜩 말고도 못견딘 녀석들은 힘없이 쓰러졌다.
설상가상으로
낮 기온이 계속 30도 이상이다. 오늘은 34도가 조금 넘게 기온이 올랐다.
참깨 5~6 포기가 말라죽었다.
고추도 말라죽기 시작한다.
어제까지 간신히 버티던 녀석들도 오늘 기온이 많이 올라가니 버티지 못한다.
4번밭에서 감자를 캤다.
더 기다려봐야 커질 감자가 아니고, 노랗게 말라죽은 포기가 너무 많이 늘어서 오늘부터 캐기로 했다.
더 두면 안에서 다 썩을 것 같다.
감자 알이 주렁주렁 달려야 정상인데 붙어있는 감자가 몇 개 없다.
감자가 물을 제일 많이 먹을 시기, 꽃이 피고 알이 굵어질 시기부터 지금까지 땅이 계속 말라있다.
7시쯤 작업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모종에 물을 뿌렸다.
말라죽은 참깨 몇 포기를 옮겨심으려 하다가 날이 너무 어두워져서 그만뒀다.
내일 아침에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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