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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06/22 참깨 보식, 종일 비

by 음악감독 2024. 6. 23.

 

아침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서둘러 4번밭으로 왔다. 

 

물을 먹지 못해서 말라죽은 참깨들을 뽑고 새 모종으로 옮겨심는다. 비 오기 직전에 옮겨심으면 심고 나서 물을 안줘도 되니 일이 빠르다. 

물론 비가 안오면 망하는 거지만. 

 

 

 

 

 

 

잎의 색깔이나, 말려있는 정도를 보면 얘네들이 물을 먹었을 때 얼마나 살아날지 짐작할 수 있다. 

모종이 많이 남아 있어서 가능하면 다 교체하는 방향으로 마음먹었다. 

 

땅을 파 보니 깊은 곳까지 바짝 말랐다. 이런 곳에서 죽지 않고 버티고 있는 참깨들도 놀랍고, 녹색 잎을 유지하고 있는 땅콩들도 놀랍다. 

 

 

 

 

 

섬서구메뚜기 개체수가 더 많아졌고, 갈색형이 많아졌다. 

탈피하는 곳 주위에 풀이 아닌 마른 흙이 많아서 그럴 것이라 생각된다. 

 

 

 

참깨는 대략 50포기 정도 옮겨심었다. 심는 도중에 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비를 맞고 무사히 다 살아나기를 기대한다. 

 

 

 

 

2번밭에 심은 그린빈은 분홍색 꽃이 벌어지고 있다. 

 

 

 

 

 

광덕오이 꽃이 계속 피는 중이다. 

 

마디 길이가 다른 오이보다 무척 짧다. 

 

오이잎벌레가 한두마리씩 계속 붙어서 잎을 갉아먹지만 별로 문제되지는 않는다. 

 

 

 

 

 

 

그저께 텃밭 자리에 심은 땅콩 중에서 한 포기 상태가 많이 안좋다. 잎이 늘어져서 바닥에 붙었다. 

새 모종으로 옮겨심었다. 

 

비를 맞으면 전부 다 살아날거라고 기대한다. 

 

 

 

 

 

위쪽은 꽈리허리노린재, 아래쪽은 알락수염노린재. 

 

꽈리허리노린재는 주로 줄기 근처에서 볼 수 있고, 알락수염노린재는 주로 잎에서 발견된다. 

먹는 위치가 다르다. 

 

 

 

 

텃밭 자리에 심은 칠성초는 꽃을 따지 않았다. 

 

꽃이 지면서 열매가 길어지고 있다. 

 

 

 

 

뒤뜰 동력분무기 덮개 근처에서 청개구리들이 시끄럽다. 비가 오면 유난히 시끄러운 녀석들이다. 

 

덮개 위쪽에 자리를 잡은 이 녀석은 수컷인가 보다. 

울음주머니가 늘어져 있다. 

 

 

비는 밤까지 계속 왔다. 강하게 오지는 않았다. 

강수량은 20미리 조금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