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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07/21 예초기, 풀매기

by 음악감독 2024. 7. 22.

 

아침까지 비가 많이 왔다. 

밭 가운데 배수로에 물이 가득 차올랐다. 

 

비가 그치고 잠시 후 밖으로 나와서 밭 상황을 살펴본다. 

 

 

 

 

 

어제 겨우 세웠던 참깨가 다시 쓰러졌다. 

 

한 번 쓰러졌던 참깨들은 다시 세우기가 참 어렵다. 

흙이 물을 가득 먹어서 물렁물렁하다. 

 

꺾여서 구부러진 줄기 부분이 흐물흐물 힘이 없어진 참깨 몇 포기는 다시 세워지지 않는다.

상처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 같아서 뽑아서 던져버렸다. 

 

겨우 다시 세웠다. 비가 더 오거나 바람이 세게 불면 다시 넘어질거다. 

 

 

 

 

 

고추도 많이 기울었지만 줄을 맸으니 별로 걱정은 안된다. 

 

밭을 둘러보면서 고추, 콩, 옥수수를 다시 세웠다. 

 

 

 

 

 

 

오늘도 꽈리허리노린재와 알을 몇 군데서 찾았다. 

 

꽈리허리노린재는 2번밭 전체를 한 번 둘러보면 5~10마리 정도 찾을 수 있다. 

딱 이정도 숫자가 줄어들지도 늘어나지도 않는다. 

 

약충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아직 부화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장수갈거미 인것 같다. 

 

노린재 잡느라고 거미줄을 건드렸더니 깜짝 놀랐나보다. 고추 줄기에 딱 붙었다. 

 

 

 

 

 

 

줄점팔랑나비가 참깨 꽃에 앉았다. 

 

 

 

 

 

어제부터 참깨와 고추 잎 위에 이런 벌레들이 많이 보인다. 

동작이 무척 빠르고 경계심이 많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면 빠른 속도로 바닥으로 내려가서 바닥에 딱 붙어버린다. 

 

설마 했는데 찾아보니 물자라 였다. 

 

밭에서 물자라를 보다니. 

 

밭에 물이 많이 고이면서 소금쟁이, 물자라, 개구리들이 많이 돌아다닌다. 

 

 

 

 

 

갈로이스등에 인것 같다. 

 

소등에, 재등에, 갈로이스등에. 

등에 종류는 날아다니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 눈에 그물망이 보이지 않으니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냥 통과한다. 

대부분 구멍 사이로 빠져나가지만 운이 나쁘면 좁은 틈에 머리가 끼어서 꼼짝도 못한다. 

한참동안 발버둥을 쳐 보지만 머리가 떨어지기 전에는 빠져나오지 못한다. 

 

 

 

 

 

제법 많은 숫자의 등에들이 그물에 걸리지만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 사라진다. 

새들이 지나가다가 잡아먹나?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그게 아니었다. 

 

말벌 한 마리가 그물에 걸린 등에를 잡아먹는 중이다. 

머리가 끼어서 빠져나가지 못하던 등에는 끝내 머리가 떨어져서 옆에 걸렸다. 

 

말벌 성충은 육식이 아니지만 말벌 유충은 육식을 한다. 

이 녀석은 등에를 입으로 씹어서 고기 경단을 만든 다음 집으로 돌아가서 새끼들에게 먹인다. 

 

 

 

 

 

1번밭 풀베기 작업을 시작했다. 

 

올 초에 보리를 심었던 두둑의 풀들을 전부 예초기로 밀었다. 

크게 자란 망초가 많이 있어서 줄날을 빼고 이도날로 교체했다. 

 

 

 

 

 

푸른빛집명나방 유충. 

 

거미줄을 이용해서 감나무 잎을 붙이고 그 속에서 생활한다. 

 

미국흰불나방처럼 대규모로 번식하지는 않는다. 

1번밭 위쪽 감나무에서 한 마리 발견했다. 

 

 

 

 

 

저녁 늦게까지 1번밭 풀매기 작업을 했다. 

 

끝에 조금 남았다. 

비가 그치면서 모기들 숫자가 엄청 늘었다. 

 

 

 

 

 

박하는 건조기에 40도로 맞춰서 24시간을 더 돌렸다. 총 48시간. 

 

저녁에 30g 씩 봉투에 나눠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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