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린재가 식물에 빨대주둥이를 꽂고 액을 빨아먹으면 꽁무니로 맑은 물이 떨어진다.
진딧물처럼
소화되고 남은 물을 밖으로 배설하는 모양이다.
어제 기피 액비를 뿌렸는데 오늘 아침 일찍 확인해 보니 노린재 숫자가 많이 줄었다.
조금 후에 해가 올라오니 노린재 숫자가 좀 늘긴 했지만 어제보다는 숫자가 적다.
녹두 꼬투리 몇 개가 짙은 색으로 바뀌는 중이다.
수확 시기가 다가온다.
푸른콩 중에서 몇 포기는 키가 많이 크는 중이다.
모종으로 자랄 때 순지르기를 해 줬지만 키가 생각보다 많이 자란다.
태풍이 아직 안와서 다행이다. 이렇게 위로 자라다가는 조금 센 바람에도 다 넘어질거다.
다른 콩들은 별 문제가 없다.
콩잎 위에서 꼬물거리며 돌아다니는 담배거세미나방 유충을 발견했다.
담배거세미나방 유충도 못먹는게 없다. 거의 모든 농작물을 먹는다.
고추 잎 뒷면에서 꽈리허리노린재 알을 발견했다.
손으로 문지르려고 하다가 새끼들이 막 나오는 것을 보고는 잎 채로 떼어냈다.
잠시만 방심해도 번식에 성공한다.
가끔씩 줄기에서 어린 약충들을 열 마리 이상 발견한다.
파종 9일차 불암3호.
까칠한 본잎이 조금 더 자랐다.
파종 9일차 구억배추.
2번밭 입구쪽, 배추와 무를 심을 곳을 예초기로 정리했다.
등검은말벌 한 마리가 녹두 잎 위에서 데굴데굴 구르는 중이다.
등검은말벌은 여기 온 이후로 처음 본다.
산 속 어딘가에 집이 있는 모양이다.
뭘 가지고 저렇게 몸부림을 치나 봤더니, 녹두에 붙어 있던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를 사냥했다.
튼튼한 다리로 노린재를 꽉 잡고는 단단한 턱으로 조각을 내는 중이다.
힘이 좋다.
파리매 정도는 되어야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를 사냥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말벌도 추가해야 되겠다.
말벌은 육식이 아니지만 애벌레가 육식이기 때문에 작은 벌레들을 사냥해서 애벌레에게 먹인다.
별쌍살벌 종류들이 녹두에 자주 찾아오지만
이 녀석들은 사냥보다는 녹두에 더 관심이 많다.
팥 꽃이 피기 시작했다.
노란 꽃이다.
재팥은 아직 꽃이 나오지 않았다.
내일이나 모레쯤 꽃이 필 것 같다.
오후에는 4번밭에 잠시 들렀다.
참깨 꼬투리가 많이 벌어졌다.
비가 그치자마자 바로 벴어야 했다.
오늘 작업을 하고 싶었으나, 벌초 작업 때문에 참깨는 내일 하기로 했다.
입구쪽에 크게 자란 참깨들은 아직 꼬투리가 벌어지지 않았다.
벌초 후 남은 풀 찌꺼기를 좀 긁어달라고 연락을 받고 갈퀴를 들고 올라왔다.
작업해야 할 공간이 좀 넓어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반쯤 하다가 시간이 늦어서 중단하고 내려왔다. 내일 다시 하기로 한다.
당근 심은 곳에 물을 뿌렸다.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부지런히 물을 뿌려주기로 마음먹었다.
이번에는 싹이 꼭 나면 좋겠다.
혹시나 비가 올까봐 참깨 건조대에 비닐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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