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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08/21 풀매기, 녹두 세우기

by 음악감독 2024. 8. 21.

 

 

간밤에 비가 많이 왔다. 

2번밭 가운데 물이 고였고, 고랑에도 물이 고였다. 

 

아침에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니 금방 그친다. 

서둘러서 밭으로 나가본다. 

 

 

 

 

 

 

오랜만에 파리매를 만났다. 고추 잎 위에 앉아있다. 

밑들이파리매 인것 같다. 

 

파리매는 2번밭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벌레들을 잡아먹는다. 

물론

몇 종류의 말벌이나 밀잠자리, 왕사마귀는 파리매보다 덩치가 크기 때문에 파리매에게 쉽게 잡히지는 않는다. 

파리나 노린재 종류는 쉽게 파리매의 밥이 된다. 

 

 

 

 

 

 

잘 자라던 녹두가 전부 쓰러졌다. 

벌레 보고 있을 때가 아닌것 같다. 

 

녹두가 쓰러질 정도로 비가 많이 왔었나?

 

 

 

 

 

 

팥도 일부 쓰러졌다. 

 

 

 

 

 

콩도 일부 쓰러졌고, 

칠성초는 대부분 옆으로 기울었다. 

 

 

 

 

 

 

 

 

꼬투리가 잔뜩 달리고 줄기가 무성하게 자란 녹두는 많이 무겁다. 

옆 포기의 줄기와 서로 얽혀서 자라고 있으니 

한 포기만 쓰러져도 전부 같이 넘어진다. 

 

쓰러진 포기를 일으켜 세우려고 노력하다가 줄기 몇 개를 부러뜨렸다. 

안되겠다 싶어서 파이프를 박고 줄을 맸다. 

줄을 매고 철심타이로 포기마다 잡아줬다. 

 

누웠던 녹두 줄기가 겨우 일어섰다. 

수확 시기가 거의 다 되었는데 녹두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슬쩍 기울었던 칠성초를 전부 바로 세웠다. 

쓰러졌던 콩과 팥도 전부 일으켜 세웠다. 

 

 

 

 

꼬투리를 한참 키우고 있던 녹두 줄기가 부러졌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 

 

다시 비가 오기 시작한다. 

 

 

 

 

 

밥 먹고 다시 밭으로 왔더니 파란 하늘이 나온다. 

 

잘 세워진 것 같다. 

무사히 버틸 수 있을까. 

 

 

 

 

 

 

부러졌던 줄기는 옆 두둑에 꽂았다. 

 

녹두가 삽목이 가능하다는 얘기는 못들어봤지만 

달려 있는 꼬투리라도 제대로 익으면 좋겠다. 

 

 

 

 

 

녹두꽃에 쌍살벌이 자주 날아온다. 

동작이 빨라서 사진 촛점을 맞추기가 어렵다. 

 

두눈박이쌍살벌 인것 같다. 

사냥을 하러 오는 것 같지는 않다. 꿀을 먹으러 오는가보다. 

 

 

 

 

 

 

오후에도 계속 비가 오락가락 한다. 

 

하우스 클립이 도착했다. 

비닐하우스 작업을 마무리했다. 

쇠말뚝 6개를 박아서 줄로 묶었다. 

 

 

 

 

 

낫을 들고 2번밭 끝부분에 풀매러 왔지만, 조금만 하다가 포기했다. 

고랑에 물이 차 있어서 작업이 어렵다. 

 

 

마당에 널려 있던 콘티박스를 모아서 솔로 씼었다. 

 

 

저녁까지 비가 오락가락한다. 

 

내일도 비와 강풍 소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