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허리노린재 어린 약충이 녹두에 붙었다.
어린 녀석인데도 다리 알통이 우람하다.
녹두 꼬투리에는 풀색노린재가 앉았다.
기피제 액비를 뿌린 이후로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숫자가 많이 줄었다.
풀색노린재와 알락수염노린재는 뿌리기 전에 비해 반 정도의 숫자를 유지하고 있다.
칠성초 줄기에 넓적배사마귀가 붙어 있다.
귀한 천적 곤충이다.
왕사마귀는 자주 보는데 넓적배사마귀는 숫자가 적다.
입구 반대쪽의 크게 자란 칠성초들도 빨갛게 익기 시작한다.
쥐눈이콩은 다른 콩보다 꼬투리가 늦다.
쥐눈이콩 잎 안쪽에서 콩 꼬투리가 조랑조랑 열리는 중이다.
파종 5일차 밑갓.
싹이 상토 위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4번밭으로 올라왔다.
꼬투리가 벌어지지 않은 참깨들까지 전부 다 잘라서 눕혔다.
상태를 봐서는 하루나 이틀 안에 벌어질 참깨들이다.
첫 참깨부터 마지막 참깨까지 일주일 걸렸다.
이 밭 참깨에는 노린재가 많이 붙어 있다.
참깨를 심고 나서 한 번도 벌레를 잡아준 적이 없는 곳이다.
다행히 병 없이 잘 컸다.
4번밭에는 이제 땅콩만 남았다.
너구리가 뿌리 쪽을 몇 번 파고 뒤집은 이후로
아직가지 추가 피해는 보이지 않는다.
위쪽 한 줄은 5월 5일 파종, 나머지는 5월 25일에 파종한 땅콩이다.
작년보다 한 달 이상 늦게 심었다.
내려오다가 본 5번밭 토란.
전에 꽃이 폈던 토란은 또 꽃을 피운다.
2번밭으로 왔다.
참깨가 있던 두둑을 예초기로 밀었다.
그린빈 모종이 많이 컸다. 이제 옮겨심을 생각이다.
청개구리는 발가락 끝의 흡반을 이용해서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을 좋아하지만
참개구리는 엉덩이와 뒷다리를 이용해서 흙 속에 몸을 반 쯤 묻는 것을 좋아한다.
다른 것은 별 문제가 안되지만, 저 녀석이 파고 들어간 자리가 문제다.
그린빈 뿌리가 참개구리 엉덩이에 눌렸다.
벌레들을 잡아 먹는 것은 고마운데, 모종들이 너무 고생이다.
배추 모종이 있는 곳 상토가 너무 많이 내려앉아서 궁금했는데, 아무래도 참개구리 때문인 것 같다.
예초기로 풀을 깎은 두둑에 그린빈 모종을 심었다.
72구 한 판.
베고 남은 참깨 밑둥이 그대로 있어서 그 사이에 그린빈 모종을 하나씩 심었다.
참깨 간격이 30cm 니까 그린빈 모종도 같은 간격으로 맞춰졌다.
상태 안좋은 것을 몇 개 빼면 65개 정도 심었다.
물을 떠다가 흠뻑 뿌렸다.
빨갛게 익은 칠성초와 녹두를 땄다.
참깨를 묶으러 4번밭에 다시 왔다가
고랑에서 능구렁이 사체를 발견했다.
크기가 작다. 어린 능구렁이다.
머리를 공격당한 흔적이 보인다.
고양이도 잘 안다니는 곳인데,
누가 이랬을까?
묶은 참깨는 트럭에 실어서 집 앞 참깨건조대로 옮겼다.
건조대가 많이 필요해서
저번에 쓰고 남은 합판과 각목을 이용해서 건조대를 만들어봤다.
나무와 철물이 부족해서 하다가 중단.
콘티박스 두 개에 천막 조각을 덮어서 부족한 구조물을 대신했다.
날이 뜨거우니 토란 줄기가 엄청 잘 마른다.
모종에 물을 주고 잠시 살펴보는데 모종판이 들썩거린다.
힘이 좋은 것 같아서 밑에 두꺼비가 들어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들어보니 두더지가 모종판 아래쪽을 헤집어놨다.
배추 모종에 한참 신경을 못써서 상태가 안좋은데, 아침에 개구리에 이어서 두더지까지 모종을 괴롭힌다.
배추 심을 곳 두둑을 괭이로 정리했다.
배추와 간격이 맞지 않아서, 여기 있는 참깨 밑둥은 다 뽑았다.
당근, 무 두둑에 물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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