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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11/26 콩 고르기, 들깨 고르기

by 음악감독 2024. 11. 26.

 

오늘 아침까지 20미리 이상의 비가 내렸다. 

 

비는 별 문제가 아니다. 바람이 문제다. 

어제 저녁부터 불기 시작한 바람은 오늘 아침이 되면서 태풍급으로 변했다. 

무언가 날아가고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윙윙거리는 바람소리 때문에 종일 시끄럽다. 

가만히 서 있어도 몸이 휘청거릴만큼 바람이 세다. 

 

비는 11시쯤 그쳤지만 바람 때문에 밭일은 못하겠다. 

 

 

 

 

 

 

 

 

주위를 둘러서 벽돌을 제법 많이 놓았지만 끝내 비닐이 버티지 못하고 벗겨졌다. 

콩을 만져보니 다행히 조금만 젖었다. 벗겨진지 얼마 안지났다. 

비닐을 다시 덮어보려고 시도하다가 포기했다. 그럴만한 바람이 아니다. 

 

일단 이대로 방치. 

 

 

 

 

 

 

 

 

1번밭에 올라왔다. 

 

작년에도 그렇고 겨울이면 항상 바람이 이렇게 불지만 

이 시기에 밭에 있는 작물들은 키가 낮으니 별 피해는 없다.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쪽파 잎이 조금씩 노랗게 변하기 시작한다. 

맛있게 먹을 시기를 놓쳤다. 

하긴

쪽파 뽑아서 다듬을 여유가 없다. 

 

김장을 할 때 뽑거나, 아니면 이대로 월동 시키고 내년 봄에 새로 잎이 올라오면 뽑아먹거나. 

조만간 판단을 해야 되겠다. 

 

 

 

 

 

 

 

 

밭 끝에 심은 토종 대가리파. 

 

별 문제 없이 잘 자란다. 

봄에 종자는 많이 받을 수 있겠다. 

 

 

 

 

 

 

 

 

 

파종 23일차 보라보리. 

 

싹이 조금 더 자랐다. 

 

 

 

 

 

 

 

파종 23일차 호밀. 

 

 

 

 

 

 

 

 

 

파종 12일차 남도참밀. 

 

너무 늦게 심어서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싹이 나오기 시작한다. 

 

 

 

 

 

 

 

 

바깥에서는 일을 할 수가 없으니 집 안에서 콩과 들깨를 골랐다. 

 

손으로 하는 작업이라서 앞으로 한 달 이상 콩 고르는 작업을 해야 될 것 같다. 

 

 

 

 

 

 

 

 

 

 

해가 넘어가면 바람이 좀 잠잠해질까 기다려 봤지만 별 차이가 없다. 

오히려 더 심해졌다. 

 

밖에는 펄럭거리는 모든 것들이 다 날아갔다. 돌로 눌러놔도 다 뒤집어졌다. 

물통 뚜껑도 다 날아가고, 서 있던 손수레는 넘어지고 뒤집어졌다. 

콘티박스도 데굴데굴 굴러다닌다. 

 

방수포와 비닐은 전부 둘둘 말아서 창고 안에 넣었다. 

곳곳에 날아간 모종판도 전부 걷어서 벽돌 두 개씩 얹었다. 

 

뒤뜰의 솥뚜껑은 너무 멀리 날아가서 한참 찾으러 다녀야 했다. 

 

 

 

 

 

 

 

 

표고목을 덮었던 차광막을 주워서 다시 덮다가 발견했다. 

신경 못쓴지 한참 지났는데 표고버섯이 나오고 있었다. 

 

4월 1일에 표고 종균을 접종, 8월 3일에 표고목을 세웠다. 

 

 

바람이 밤 늦게까지 심하게 분다. 

일기예보를 보니 며칠간 계속 바람이 심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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