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지성아빠의 나눔세상' 에서 제가 2021년부터 연재하던 글입니다.
여기로 복사해서 옮겨옵니다.
이 글은 초보 농부님들 혹은 무농약이나 유기농을 실천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작성합니다.
해충을 잡는 방법이 아닙니다.
농지의 생태계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내용의 앞 뒤가 서로 이어지는 연재글입니다.
이전 게시글을 먼저 읽고 이 글을 읽으시면 이해하는데 도움됩니다.
1. 해충의 종합적 관리 (Integrated Pest Management, IPM)
생물적, 재배적, 물리적, 화학적 방제기술의 이용을 조합하여
경제적, 환경적 그리고 사람과 가축에 위험을 최소화시키는 생태학에 기반을 둔 해충 방제 방법입니다.
농약사용으로 인한 환경 및 식품의 안전에 대한 위험을 감소시키고 농가의 소득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자연 자원의 지속성을 높이는 길입니다.
이 모든 것을 하기 위한 기초 단계는
작물의 종류, 재배 시기, 심는 차례 등에 따른 해충의 종류와 발생정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계속 말씀드렸듯이
식물을 알고, 거기에 따른 해충을 알아야 효율적인 방제가 가능합니다.
농약 사용법과 비료 사용법을 배우는 것으로 농사를 시작하지 마세요.
식물에 대한 이해와, 해충과 생태계에 대한 이해, 흙에 대한 이해가 시작이어야 합니다.
농약을 쓰더라도
3월에 뿌립니다. 혹은 4월에 뿌립니다. 이거 한통이면 100평 뿌릴 수 있습니다. 이런 계획이 아닌
지금쯤 어떤 종류의 해충이 발생할 시기니, 어떤 종류의 약제를 어느 곳에 얼마나 뿌릴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소득의 절반 정도를 농약 값으로 사용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농약 사용의 근본 목적은 해충을 죽이는 것이 아닌 수확량을 늘리는 것 맞죠?
농약 비용 증가가 마냥 수확량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2. 식물의 분류와 해충
이전 게시글에서 천적유지식물, 기주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해충의 종류별로 주로 머물고 해를 끼치는 식물의 종류가 있습니다.
이 분류는 해충 관리 뿐만 아니라 천적유지식물, 혼작,간작,윤작 체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예를 들어서 윤작을 하는 경우에는 동일한 과에 속하는 식물을 이어서 심지 않아야 합니다.
수확 이후 같은 자리에 다른 과의 식물을 심으면 토양선충이나 그 외 해충 밀도가 크게 줄어듭니다.
식물학적인 분류 체계 이기도 하지만 해충의 기주식물을 분류하고 이해한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분류
|
주요 작물
|
해 충
|
|
가지과
|
고추, 파프리카, 피망, 가지,
토마토, 감자, 담배
|
점박이응애, 차먼지응애, 꽃노랑총채벌레, 오이총채벌레,
온실가루이, 목화진딧물, 복숭아혹진딧물, 방아벌레류,
감자나방, 담배나방, 파밤나방, 아메리카잎굴파리
|
|
박과
|
수박, 오이, 호박, 멜론,
참외, 박, 수세미, 여주
|
점박이응애, 꽃노랑총채벌레, 오이총채벌레, 온실가루이
목화진딧물, 파밤나방, 목화바둑명나방, 호박과실파리,
아메리카잎굴파리, 뿌리혹선충
|
|
백합과
|
파, 쪽파, 양파, 마늘, 산마늘,
부추, 달래
|
파총채벌레, 파좀나방, 파밤나방, 파굴파리, 고자리파리,
마늘줄기선충, 뿌리응애, 담배거세미나방
|
|
배추과
(십자화과)
|
배추, 무, 양배추, 유채, 냉이,
갓, 콜라피, 케일, 브로콜리
|
복숭아혹진딧물, 양배추가루진딧물, 무테두리진딧물, 온실가루이,
대만총채벌레, 도둑나방, 담배거세미나방, 배추순나방, 추좀나방,
파밤나방, 양배추은무늬밤나방, 배추흰나비, 좁은가슴잎벌레, 배추벼룩잎벌레, 알톡토기, 알락수염노린재, 우리가시허리노린재, 각시장님노린재, 완두굴파리, 무잎벌, 명주달팽이
|
|
국화과
|
상추, 꽃상추, 치커리,
해바라기
|
담배거세미나방, 고추맵시밤나방, 도둑나방, 담배나방,
싸리수염진딧물, 꽃노랑총채벌레, 검은무늬밤나방
|
|
마디풀과
|
메밀
|
거세미, 진딧물
|
|
명아주과
|
비트, 시금치, 근대
|
복숭아혹진딧물, 흰띠명나방,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총채벌레과, 노린재과, 가루이과, 굴피리과, 섬서구메뚜기
|
|
콩과(두과)
|
콩, 팥, 녹두, 완두, 땅콩
강낭콩
|
거세미나방,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멸강나방, 콩명나방, 콩나방,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알락수염노린재, 풀색노린재,
썩덩나무노린재, 갈색날개노린재, 가로줄노린재,
콩꼬투리혹파리, 싸리수염진딧물, 콩진딧물, 차먼지응애
|
|
볏과(화본과)
|
벼, 밀, 옥수수, 호밀
|
옥수수해충
|
조명나방, 열대거세미나방, 멸강나방,
기장테두리진딧물, 옥수수테두리진딧물,
점박이응애,
|
미나리과(산형과)
|
미나리, 당근, 일당귀
셀러리, 신선초
|
차응애, 파밤나방, 완두굴파리, 목화진딧물,
복숭아혹진딧물
|
|
메꽃과
|
고구마
|
뒷날개흰밤나방, 거세미나방, 고구마뿔나방,
복숭아혹진딧물, 뿌리혹선충, 풍뎅이류
|
|
장미과
|
장미, 딸기, 사과, 배,
복숭아, 자두
|
딸기해충
|
딸기꽃바구미, 딸기뿌리진딧물,
대만총채벌레, 차응애, 점박이응애,
딸기잎선충, 들민달팽이
|
장미해충
|
담배가루이, 꽃노랑총채벌레, 점박이응애,
장미흰깍지벌레, 찔레수염진딧물, 파밤나방,
참콩풍뎅이
|
※ 해충 숫자가 많다고 놀라지는 마세요. 경제적 피해수준으로 대 발생하는 해충은 몇 종류 안됩니다.
※ 해충 발생시에 사진을 찍어서 오른쪽 작물별 해충 이름과 검색/비교하시고 발생시기, 주기 등을 확인하시면 도움됩니다.
3. 해충의 발생
동물, 식물, 미생물 모두 환경 조건이 맞아야 번식 능력을 최대로 발휘합니다. 해충도 그렇습니다.
본인 땅의 날씨, 온도, 고도, 토양상태, 주위 생태계 등에 의해 해충의 종류와 밀도는 크게 달라집니다.
시설하우스로 인해 해충은 계절과 상관없이 대규모로 번식하고, 과거에 발생하지 못했던 지역까지 세력을 넓히기도 합니다.
토양의 산도에 따라서도 해충의 발생이 달라지고,
질소비료의 편중이나 다량 사용, 미숙퇴비 사용 등도 해충의 발생을 유인합니다.
▶ 농사 일지를 작성하세요.
언제, 어떤 날씨에 땅관리와 물관리, 퇴비관리, 비료관리, 농약관리를 어떻게 했고
언제, 어떤 종류의 해충이 발생해서 언제 사라지는지.
기록을 해야 다음 해에 미리 대비할 수 있고, 실패하지 않습니다.
대규모 해충 발생 이후에 농약을 사용하면 효과도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사라질 때가 되어서 사라졌는지, 농약을 써서 사라졌는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환경이 다르면 해충도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고 적용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4. 해충 방제법
먼저 몇 가지 따져 봐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 경제적 피해수준
경제적으로 피해가 나타나는 해충의 최저 밀도를 경제적 피해수준 이라고 부릅니다.
해충에 의한 피해액과 방제에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해보세요.
비용을 들여서 방제를 해야 하는 상황인지, 안해도 되는지 판단하셔야 합니다.
▶ 주요 해충
일반적인 환경 조건에서의 밀도가 경제적 피해수준에 근접하는 해충을 말합니다.
꾸준한 관찰로 주요 해충이 어떤 종류인지 확인하고 방제에 적합한 시기를 판단해야 합니다.
경제적 피해수준으로 해충의 밀도가 올라가기 전에 미리 판단하고 방제법을 사용해서
밀도를 낮추는 것이 해충 방제의 목표입니다.
해충 종류별로 방제적기를 판단하지 못하면 돈낭비, 시간낭비 입니다.
4.1 기생 및 포식성 천적 이용법
천적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안정적인 생태계에서는
해충의 밀도가 경제적 피해수준 이상으로 잘 안넘어가고, 돌발해충의 위험도 적어집니다.
이 내용은 이전 게시글에서 충분히 설명 드렸습니다.
4.2 간작(사이짓기), 혼작(섞어짓기), 윤작(돌려짓기)
▶ 윤작(돌려짓기)
같은 장소에 같은 작물을 계속해서 재배하면 해충의 발생이 많아집니다.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해충의 증가 속도도 빨라집니다.
▶ 간작(사이짓기), 혼작(섞어짓기)
해충의 이동을 물리적으로 막는 장벽이 되고, 발생도 억제합니다.
이전 게시글에서 충분히 설명 드렸습니다.
4.3 물리적 차단
▶ 망을 씌우거나 봉지를 씌워서 작물을 물리적으로 외부 해충과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시설하우스의 측창과 출입문에 망사를 설치하여 외부로부터 진딧물, 총채벌레, 가루이 등의 유입을 막기도 합니다.
자재나 노력은 많이 들지만 방제효과는 높습니다.
4.4 손으로 잡는 방법
넓지 않은 장소에 해충 숫자가 적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페트병이나 종이컵을 들고 나무젓가락 등을 이용해서 잡아서 넣을 수 있습니다.
건드리면 떨어지는 습성을 가진 비단노린재 같은 곤충은 페트병을 밑에 대고 툭 쳐서 잡을 수도 있습니다.
4.5 트랩 설치
송풍기를 이용한 포충기, 유인등, 끈끈이, 막걸리트랩 등을 사용하여
좁은 지역에서 해충의 밀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4.6 살충제(유기합성농약)에 의한 방제
▶ 장점
- 효과가 빠릅니다.
- 동시에 여러 해충을 방제할 수 있습니다.
- 재배방법이나 시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사용 가능합니다.
- 사용하기가 비교적 쉽고 간편합니다.
▶ 단점
- 천적까지 죽입니다. (천적이 많이 번식하는 시기는 피해야 합니다)
- 사람과 동물에게 해를 끼칩니다.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마스크와 보안경이 필요합니다)
- 약해의 위험이 있습니다. (해충의 종류와 발육단계에 따라 정확한 사용이 필요합니다)
- 해충의 재 돌발, 2차해충의 발생, 농약저항성 해충 출현의 위험이 있습니다.
※ 농약중심 해충방제의 문제점
① 해충의 재 돌발 ( Resurgence )
천적 숫자가 줄어들어서 해충이 농약사용 이전보다 더 많아지는 상황입니다.
② 2차해충의 발생 ( Secondary pest outbreak )
해충 A 와 해충 B 가 있습니다.
해충 B 는 천적에 의해 번식이 억제되어 눈으로 확인이 잘 안되고, 해충 A 는 크게 번식 중입니다.
크게 번식 중인 해충 A 를 잡기 위해 농약을 살포하면 해충 A 와 천적이 죽습니다.
천적이 없어지는 이유로, 그동안 억제되어 있던 해충 B 가 농약살포 이후 대량 번식합니다.
③ 농약저항성 해충 출현
세대 간격이 짧은 해충들은 아주 빠른 속도로 진화합니다.
사람은 30 세대가 지나는데 천 년 가까이 걸리죠? 진딧물은 1년동안 세대가 30번 이상 바뀝니다.
농약에 살아남은 개체들만 번식에 성공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농약에 저항성을 가진 해충 숫자가 늘어납니다.
기존 농약이 별로 효과가 없어지니, 저항성 해충에 잘 듣는 농약을 개발해서 또 판매합니다.
물론 가격은 훨씬 비쌉니다.
천적에 위험한 농약
|
천적에 안전한 농약
|
유기인계, 카바메이트계, 피레스로이드계
|
IGR계, BT제, 천연살충제
|
4.7 유인제, 기피제, 생장조절제, 행동제어제
▶ 유인제
해충이 좋아하는 냄새를 이용해서 해충을 끌어들이는 화학물질을 유인제라고 합니다.
끌어들인 해충을 죽이는 살충제나 채집기구가 필요합니다.
▶ 기피제
해충이 싫어하는 냄새를 갖는 화학물질을 기피제라고 합니다.
▶ 생장조절제
해충이 허물을 벗지 못하게 하는 화학물질이나, 생장을 저해하는 화학물질,
물질대사작용을 억제하는 화학물질 등이 있습니다.
효과는 높지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립니다.
▶행동제어제
먹이를 먹는 습성, 암컷과 수컷이 서로를 찾는 습성, 알을 낳는 습성 등은
페로몬이나 카이로몬 등의 특수 물질에 의해 조절됩니다.
성페로몬제를 사용하여 암수가 서로 교미하는 것을 차단하기도 하고,
수컷을 유인하여 대량으로 사로잡아 암컷과 만나는 것을 차단하기도 합니다.
공해가 없는 장점이 있지만, 해충의 가해시기보다 앞서서 적용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4.8 병원 미생물 이용
해충도 다른 동물과 같이 여러 가지 병균에 의하여 병에 걸려 죽습니다.
해충의 서식지에 이러한 병원성 미생물을 뿌려놓아서 계속 병을 일으키거나
병원성 미생물을 대량 증식시켜 살충제처럼 작물에 뿌려서 해충을 단기간에 죽이기도 합니다.
배추흰나비, 배추좀나방 등의 해충에 사용하는 비티(BT)제
핵다각체바이러스, 세포질바이러스, 과립형바이러스 등이 이런 미생물 살충제 입니다.
사람이나 가축에게는 거의 해가 없지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난황유와 혼합해서 사용하면 효과가 더 좋아집니다.
4.9 천연물을 이용한 농약
1) 난황유
▶ 2005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유기농 작물보호제 입니다. 민간요법이 아닙니다.
오일은 아주 오래전부터 병해충방제를 위해 사용하던 것이고,
물과 섞이지 않기 때문에 계란 노른자의 레시틴(Lecithin)을 유화제로 사용합니다. (흰자는 쓰지 마세요)
레시틴은 그 자체로 병충해 방제효과가 있고, 노른자를 통해서 다양한 영양소를 작물에 공급하기도 합니다.
식용유의 종류에 따라 포화지방산과 오메가3 함량이 많이 다르고, 이로 인해서 물리성과 작물에 미치는 약해 차이가 납니다.
▶ 해충에 대한 난황유의 방제기작
오일의 기름막이 해충 표면을 전체적으로 덮어 몸에있는 숨구멍을 막아 질식하게 만듭니다.
오일의 지방산 성분이 해충의 대사과정을 교란하여 직접적인 살충,살비 효과를 나타냅니다.
오일은 해충이 작물에 접근하여 산란,섭식 하는 것을 방해하고, 끈적이는 성분으로 움직임을 봉쇄하여 생존을 어렵게 만듭니다.
응애, 온실가루이, 담배가루이 등의 미소해충은 기피반응과 함께 산란이 억제되고 움직임이 억제됩니다.
▶ 식물병원균에 대한 난황유의 영향
오일의 지방산이 병원균의 세포벽 및 원형질을 파괴하고 지방대사를 방해하는 작용을 합니다.
물리적인 피막을 형성해서 병원균의 침입을 억제합니다.
▶ 난황유 제조 방법
- 준비물
1. 카놀라유 혹은 해바라기유 를 준비합니다. (다른 식용유에 비해 물리성과 효과가 우수합니다)
2. 계란노른자 (유화제)
3. 믹서기 (도깨비 방망이)
- 제조 방법
1. 적당한 용기에 물 100mℓ정도와 계란노른자 1개를 넣고 믹서기로 약 3-4분간 갈아 계란노른자를 푼다.
2. 여기에 식용유 60mℓ(소주잔 1잔정도)을 첨가하여 다시 믹서기로 5분 이상 강하게 간다.
3. 만들어진 난황유를 물 1말에 혼합하여 골고루 충분하게 살포하면 된다.
소량을 사용할 경우에는 약 100배 정도로 희석해 사용하면 됩니다.
즉 1리터 스프레이를 사용할 경우 만들어진 난황유를 10mℓ만 첨가하면 됩니다.
준비재료
|
살포할 량
|
||
1/4말 (5ℓ)
|
1말 (20ℓ)
|
25말 (500ℓ)
|
|
식용유
|
15mℓ
|
60mℓ
|
1500mℓ (1.5ℓ)
|
계란노른자
|
1/5 개
|
1개 (약 15mℓ)
|
15 개
|
▶ 사용 방법
예방 목적으로는 10일~15일, 치료 목적으로는 5일~7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살포하는 것이 좋습니다.
살충효과 보다는 예방 효과가 훨씬 좋습니다.
주요 병해충
|
시험작물
|
방제효과
|
흰가루병
|
오이
|
98.9 %
|
상추
|
89.6 ~ 94.8 %
|
|
장미
|
91.4 ~ 96 %
|
|
노균병
|
오이
|
96.3 %
|
점박이응애
|
장미
|
69 ~ 93.9 %
|
담배가루이
|
파프리카
|
95 %
|
▶ 혼합사용
- 석회유황합제, 석회보르도액과 혼합사용으로 약해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난황유 + 유황(4g/20ℓ), 난황유 + Cu(4g/20ℓ)
- 비티(BT)제 등 미생물제와 혼용 가능합니다.
- 식물추출물 (고추씨 추출물, 제충국, 님 오일 등)과 혼용 가능합니다.
▲ 점박이응애에 대한 난황유와 식물추출물의 혼합처리 효과
난황유는 진딧물에 대해 살충 효과도 좋습니다만 등록된 살충제 보다는 효과가 떨어집니다.
식물추출물과 혼합 사용시에는 일반 살충제만큼의 살충력을 보입니다.
▶ 주의점
5°C 이하에서 또는 35°C 이상에서 약해가 생깁니다. 맑은 날 이른 아침이 적당합니다.
작물의 재배환경이나 상태에 따라 약해가 다릅니다.
0.5% 이하를 권장하지만, 작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더하거나 빼셔도 됩니다.
침투성 약제가 아니라 접촉성 약제 입니다. 잎의 앞뒷면과 줄기에 충분히 흠뻑 적셔주셔야 합니다.
사용 후 남은 난황유는 냉장 보관 가능합니다.
2) 마요네즈
▶ 마요네즈의 주 원료가 난황유의 재료와 같기 때문에 비슷한 효과를 냅니다.
첨가물이 많은 기능성 마요네즈는 제외합니다.
▶ 물 1 말 (20ℓ) 당 마요네즈 100g 을 기준으로 하고 ( 1ℓ 당 5g 기준입니다 )
예방,치료 목적에 따라 가감 하시면 됩니다.
물과 잘 섞어서 바로 살포하시면 됩니다.
나머지 사용법은 난황유와 같습니다.
3) 천연비누(물비누)
▶ 주 성분이 천연유지와 가성가리인 천연비누를 사용합니다.
일반 물비누는 합성계면활성제 등이 들어있는 합성세제 입니다.
▶ 진딧물이나 응애 방제를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충이 비눗물을 맞으면 세포막이 녹아서 죽게 됩니다.
너무 고농도로 뿌리면 농작물 표면의 왁스층도 파괴되어 약해가 생깁니다.
▶ 1~2 티스푼의 물비누를 1리터의 미지근한 물에 잘 섞어서 분무기로 옮긴 뒤 살포합니다.
4) 베이킹소다
▶ 베이킹소다는 흰가루병, 노균병, 잿빛곰팡이병 등 곰팡이병 방제에 효과적입니다.
▶ 베이킹소다 5g 정도를 1리터의 물에 타서 매주 한번씩 뿌려줍니다.
자주 사용하거나 농도가 높으면 약해가 있습니다.
▶ 천연비눗물이나 난황유 등과 혼용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혼용시 20ℓ 당 5g 정도가 적당합니다.
5) 달팽이 트랩
▶ 재료
- 일회용 플라스틱컵 (200mℓ 정도) 혹은 페트병
- 유인제(맥주), 살충제(담배 또는 커피)
- 커피는 원두커피가루 혹은 커피박
▶ 제조 및 활용
1. 준비된 용기에 맥주 50~100mℓ와 담배가루(1개피 분량)를 혼합합니다.
- 담배는 시판제품 중 니코틴 함유량이 높은 제품을 이용합니다.
- 담배 대신 커피가루 2g 또는 커피박 5g을 활용 할 수 있습니다.
2. 전체 2~5m 간격으로 골고루 위치를 잡고 트랩 윗부분이 흙 표면 위로 올라오도록 매몰합니다.
- 달팽이가 트랩에 들어갈 틈을 비워두고 덮개를 씌워주면 더 효과적입니다.
3. 약 2일 간격으로 잡힌 달팽이를 제거하고 새로 맥주와 담배를 채워줍니다.
▶ 시설하우스 내에서는 하우스 내 가장자리에 커피찌꺼기를 뿌려서
두께 2cm, 폭 20cm 로 띠를 만들어주면 달팽이가 들어오지 못합니다.
6) 그 외 방법
▶ 식초
나방류 애벌레, 진딧물 등은 물 1ℓ 에 식초 20mℓ 를 섞어 뿌리면 잡을 수 있습니다.
▶ 설탕물
진딧물, 응애는 우유(약 180mℓ)에 백설탕 2큰술을 섞어 잘 녹인 후 분무기 등에 담아 해충이 있는 잎 뒷면에 뿌립니다.
▶ 식물추출물
밑에서 다시 설명드립니다.
※ 주의사항
▶ 섞는다고 다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확인되지 않은 여러 재료를 섞을 경우 살충효과가 더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식물 추출물은 천연유화제 혹은 난황유와 혼합 사용하세요.
▶ 천연재료를 이용한 살충제의 희석비율은 식물과 해충에 따라 달라집니다. 위에 적힌 농도는 가장 안전한 농도입니다.
식물의 일부분에 먼저 뿌려서 식물에 약해가 생기는 농도, 해충이 죽는 농도를 미리 판단하시면
대량으로 살포할 때 도움됩니다.
5. 해충방제용 식물추출물
풀과 나무 같은 자연 환경의 많은 식물들은 다양한 유용 성분을 가지고 있는데,
이중 일부는 해충을 직접 죽이거나 기피제 및 섭식 저해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5.1 병해충에 효과가 있는 식물 종류
1) 제충국
▶ 주성분
피레스린 : 제충국에 들어있는 살충 활성을 보유한 6개 화합물을 모두 피레스린이라고 부릅니다.
- 산소와 쉽게 반응하여 분해되고, 햇빛에 의해 분해되어 살충력을 상실합니다.
- 기계유, 알코올 등 유기용매에 잘 녹습니다. (알코올 농도가 낮으면 분해가 빠릅니다)
- 속효성 약제로 마비증상을 유발합니다. 지속되면 죽습니다.
- 꽃과 씨방에 많이 들어 있으며 잎과 줄기에는 극히 적습니다. 꽃이 만개했을 때에 함량이 가장 높습니다.
- 물을 이용해서는 잘 추출되지 않습니다.
2) 멀구슬
전남 해안지방에서 자생합니다.
생잎, 줄기껍질, 뿌리껍질 등에서 살충, 섭식저해, 기피 효과가 있습니다.
3) 은행
은행나무 잎과 열매에는 살충, 살균 효과가 있습니다.
4) 자리공(장록)
뿌리에 살충 성분이 있습니다.
버섯파리에 효과가 좋습니다.
벼멸구, 바구미, 거저리 등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5) 고삼
마트린 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살충 효과가 좋습니다.
6) 데리스, 님
데리스에는 로테논 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살충 효과가 있습니다.
님에는 아자두라크틴 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살충,살균 효과가 있습니다.
7) 고추
씨앗과 열매에 있는 캡사이신 성분이 살충 효과를 나타냅니다.
5.2 추출 방법
1) 재료 준비
- 해충 방제용 식물체를 준비합니다. (돼지감자, 담배잎, 고추씨, 은행잎, 은행열매 등)
- 해충 방제용으로 사용할 잎(허브류, 무화과), 뿌리(자리공, 고삼, 창포, 석산), 꽃(제충국), 열매, 씨(멀구슬, 초피) 를 준비합니다.
- 잎이나 열매는 생육이 왕성한 푸른빛을 띠는 여름이 좋고, 뿌리는 늦가을이 효과적입니다.
- 물 또는 주정(담금주)과 상황에 따라 믹서를 준비합니다.
2) 제조
대부분 식물 추출물은 주정(알코올)추출이 효과적입니다. ( 높은 도수의 주정으로 추출할수록 효과가 오래 지속됩니다 )
특히 제충국은 알코올 추출이 효과적입니다. ( 열수 추출 방법은 효과가 없습니다 )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추출을 해야 할 경우 열수추출(약탕추출)을 하기도 합니다.
▶ 주정(알코올) 추출
① 그늘진 곳에서 식물체를 5일 정도 말립니다.
② 말린 식물체를 추출이 잘 되도록 믹서로 갈거나 잘게 썰어줍니다.
③ 통에 넣고 주정과 식물체를 1:1 이나 2:1 로 만든 후 밀봉합니다. 1개월 ~ 2개월간 어두운 곳에 보관합니다.
▶ 열수 추출
① 들통에 물을 넣고 물의 2/3 정도의 양으로 식물체를 넣습니다. 건조된 식물체면 좀 적게 넣습니다.
② 용기에 재료와 물을 가득 채워 끓이고 약한 불로 8시간 정도 더 끓입니다.
③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용기가득 채워서 밀봉하면 멸균 상태가 되면서 장기 보관이 가능해집니다.
▶ 생즙 추출
① 수분이 많은 재료나 섬유질이 약한 재료를 활용합니다.
② 녹즙기로 짜거나 약간의 물을 혼합하여 믹서기로 분쇄한 후 물과 1:1로 섞어 24시간 정도 밀봉하여 추출합니다.
③ 고추씨, 마늘, 양파 등의 추출물을 이용할 때 편리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5.3 활용
1) 작물에 해충 발생 시 추출물을 물에 100배~300배 희석하여 충에 직접 닿을 수 있도록 살포합니다.
(약해나 효과를 봐서 가감합니다)
2)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권장 농도의 난황유나 천연유화제를 섞어서 살포합니다. 효과가 훨씬 좋아집니다.
(유화제가 없으면 식물의 표면에 접촉이 어렵습니다. 난황유는 유화제 역할을 합니다. )
3) 병충해 발생이 심하면 3일 간격으로 연속 처리합니다.
5.4 천연유화제 1ℓ 제조방법
▶ 준비물
카놀라유 180mℓ, 가성가리(KOH) 32g, 교반기(또는 도깨비방망이)
▶ 제조방법
1) KOH 32g 에 물 25mℓ 를 넣고 녹입니다.
2) 카놀라유를 180mℓ 첨가하여 골고루 섞어줍니다.
3) 점성으로 굳어지면 2주 정도 밀봉하여, 따뜻한 곳에 직사광선을 피해 놓습니다.
4) 물 200mℓ를 넣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5) 물 600mℓ를 넣고 다시 골고루 섞어줍니다.
5.5 주의사항
1) 독초의 경우 반드시 고무장갑 등을 착용하고 작업합니다.
2) 식물추출물도 내성이 생깁니다. 여러 종류를 만들어서 돌려가며 사용하세요.
3) 모든 약제는 한낮을 피해서 살포합니다. 이른 아침이나 오후 늦게 살포하세요.
4) 만든 후 바로 쓸 때 효과가 제일 좋습니다.
5) 빛과 공기의 접촉을 최소화 해야 오래 보관이 가능합니다. 저온, 어둡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세요.
5.6 효과
해충 종류별로, 추출 방식에 따라 효과는 많이 다릅니다.
유화제와 혼합 사용하면 방제 효과는 두 배 이상 좋아집니다.
5.7 주요 식물의 주성분과 효과
식물명
|
이용 부위
|
효과
|
주요 성분
|
고삼
|
전체
|
살충, 살균
|
마트린
|
고추
|
씨, 열매
|
살충
|
캡사이신, 솔라니
|
님 나무
|
잎, 열매, 껍질
|
살충
|
아자디락틴 등
|
담배
|
잎
|
충 기피
|
니코틴, 산류다졸
|
당귀
|
전체
|
살충, 항균
|
쿠마린
|
도꼬마리
|
전체
|
항균
|
사포닌, 로티노이드
|
두릅나무
|
뿌리, 껍질
|
항균
|
아랄로시드, 사포닌
|
마늘
|
전체
|
살충
|
알리신
|
미나리
|
전체
|
항균
|
콜린, 플라보노이드
|
벽오동
|
잎, 씨
|
충 기피
|
탄닌, 알칼로이드
|
산초나무
|
열매
|
살충
|
크록톡신, 산솔
|
아주까리
|
씨
|
살균
|
리시닌
|
양파
|
뿌리
|
충 기피
|
플라보노이드
|
어성초
|
전체
|
살균
|
퀘르세틴 등
|
구기자
|
열매, 껍질
|
항균
|
베타인, 카로티노이드
|
냉이
|
뿌리
|
항균
|
플라보노이드, 루틴
|
느릅나무
|
뿌리, 껍질
|
살충
|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
도라지
|
전체
|
항균
|
사포닌, 이눌린
|
마디풀
|
전체
|
살충
|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
명아주
|
전체
|
살충
|
사포닌, 아미노산
|
목련
|
꽃, 껍질
|
살충
|
루틴, 살리시플린
|
무화과
|
잎, 열매
|
살충
|
사포닌, 알칼리노이드
|
민들레
|
전체
|
항균
|
타락세롤, 플라보크산틴
|
부자
|
뿌리
|
살충
|
알칼로이드, 드테르펜계
|
부추
|
줄기, 뿌리
|
충 기피
|
알칼로이드
|
사철쑥
|
잎, 뿌리
|
항균
|
탄닌, 이눌린
|
산딸기
|
잎, 줄기
|
살충
|
쿠마린, 베르베린
|
살구나무
|
씨
|
살균, 살충
|
올레인, 탄닌, 유기산
|
석류나무
|
줄기, 껍질
|
살충
|
알칼로이드, 페레티에린
|
소나무
|
잎, 줄기
|
살균
|
루틴, 테레빈유
|
쇠비름
|
전체
|
항균
|
알칼로이드
|
오미자
|
열매, 줄기
|
항균
|
카미굴렌
|
익모초
|
전체
|
살균, 살충
|
플라보노이드, 쿠마린
|
인진쑥
|
잎
|
살균, 살충
|
플라보노이드
|
작약
|
뿌리
|
살균
|
플라보노이드
|
질경이
|
전체
|
살균
|
우르솔산, 아우쿠빈
|
짚신나물
|
전체
|
살충
|
쿠마린, 베르베린
|
차조기
|
전체
|
살균
|
페닐알데히드로정유, 아르지닌
|
측백나무
|
잎, 목질
|
살균
|
플라보노이드, 판틴
|
할미꽃
|
뿌리
|
살균, 살충
|
사포닌, 아네모닌
|
황기
|
뿌리
|
살균, 살충
|
알칼로이드, 아스파라긴산
|
후추
|
열매
|
충 기피
|
피페린, 카비신, 레놀렌산
|
< 다음에 계속됩니다 >
'농학(農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텃밭 해충 관리 - 6 (하얀벌레 구분방법) (0) | 2024.03.27 |
---|---|
텃밭 해충 관리 - 5 (혼작,간작,윤작) (0) | 2024.03.27 |
텃밭 해충 관리 - 3 (유인/기피) (1) | 2024.03.26 |
텃밭 해충 관리 - 2 (천적) (0) | 2024.03.26 |
텃밭 해충 관리 - 1 (생태계) (0) | 2024.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