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4 농사일지

04/02 밭 정리

by 음악감독 2024. 4. 2.

 

 

어제는 차광막을 둘렀고 

오늘 아침에는 천막 조각으로 지붕을 둘렀다. 

비가 들어오지는 않겠지. 

갈 곳이 없어서 아무렇게나 방치 중이던 예초기를 안으로 넣었다. 

안심이 된다. 

 

입구 쪽으로 햇빛이 들어가는 것 같아서 

입구를 차광막으로 조금 더 막는 중이다. 

 

 

 

 

 

밥 내놔라!!!

 

매일 아침 밥 얻어먹으러 오는 퉁퉁이와 까칠이. 

 

오늘은 도망가지도 않고 대뜸 성질부터 낸다. 

 

퉁퉁이 배가 많이 불렀다. 

짝짓기 날짜가 2월 21일이니까 40일이 넘었다. 

이달 말에 새끼가 나올 것 같다. 

 

 

 

 

 

파종 29일차 잠두콩. 

 

제일 먼저 나온 싹은 잎이 거의 다 펴졌다. 

 

마지막 하나까지 싹이 다 올라왔다. 

발아율 100%

 

 

 

 

 

파종 9일차 쑥갓, 적겨자. 

 

왼쪽은 쑥갓, 오른쪽은 적겨자. 

아직 어리다. 

적겨자 떡잎에서 붉은 색이 나오기 시작한다. 

 

 

 

 

파종 9일차 상추. 

 

쑥갓과 비슷한 모양의 잎이다. 

 

1년 이상 묵은 씨앗이라서 여러 개 넣었는데

싹이 아직 안나온 곳도 있고, 여러 개 나온 곳도 있다. 

틈나는 대로 솎아내는 중이다. 

 

 

담배상추는 아직 소식이 없다. 

씨앗 중에서 쭉정이가 많았던 모양이다. 

 

 

 

 

두둑 작업하러 괭이를 들고 5번밭에 도착했다. 

 

환삼덩굴 싹이 곳곳에서 나오는 중이다. 

환삼덩굴은 어린 싹도 까칠하다. 

 

작년에는 환삼덩굴이 크게 자라지 못했으니 

아마도 재작년에 여기서 번식하던 환삼덩굴의 씨앗일거다. 

 

 

 

 

 

 

무당벌레 유충인것 같다. 

1령~2령 정도 되었나?

크기가 무척 작다. 

3mm 정도. 

 

 

 

 

 

 

땅지네 한 마리가 몸을 돌돌 말고 흙 속에 있다가 걸렸다. 

월동 중이었나보다. 

움직이지 않는다. 

 

몸을 말고 있으니 크기를 가늠할 수가 없다. 

땅지네 유충인지도 모르겠다. 

 

 

 

 

 

" 이거 놔라 인간아 !!! "

 

땅강아지 한 마리가 자꾸 괭이날 근처로 움직여서 

손으로 잡아냈다. 

흙 속으로 들어가는 녀석을 

꼬리를 잡고 당겼더니 버둥거리며 끌려 나온다. 

 

땅강아지는 땅 위에 있으면 무척 불안해한다. 

어디든 땅 속으로 파고 들어간다.  

땅 파는 실력은 수준급이다. 

 

멀리 던져버렸다. 

 

 

 

4월이 되면서 꽃 숫자가 많이 늘었다. 

 

봄맞이꽃이 일제히 피기 시작한다. 

작년에도 느꼈던 것이지만

봄맞이꽃은 정말 예고도 없이 갑자기 피면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1시쯤 작업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쇠뜨기 생식줄기와 영양줄기가 같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3시쯤 다시 5번밭에 왔다. 

날이 급히 흐려지기 시작한다. 

 

흰민들레가 4번밭 가운데 피었다. 

 

흰민들레는 토종이다. 

서양민들레와 비교해서 꽃대가 높고 꽃받침이 위로 향한다. 

 

 

 

 

 

 

5-2번밭 배수로 정비 중이다. 

 

법면 아래쪽에는 항상 물이 고여 있다. 

점토가 많은 흙이라서 아래쪽으로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다. 

흙이 항상 질퍽거린다. 

 

고이는 물을 한쪽으로 모으고 

두둑 부분을 조금 높였다. 

흙이 무거워서 괭이질이 쉽지 않다. 

 

 

 

 

 

물이 항상 고여 있으니 개구리들 숫자가 아주 많다. 

 

오늘은 무당개구리 몇 마리를 봤다. 

청개구리는 숫자가 아주 많고, 참개구리는 아직 나오기 전이다. 

이 무당개구리는 

보호색이 아주 뛰어나다. 흙 위에 있으면 좀처럼 찾기 힘들다. 

 

 

 

 

등쪽의 색깔은 

짙은 갈색, 검은색 무늬, 녹색이 섞여 있지만

배쪽의 색깔은 붉은색에 까만 무늬가 있다.

 

 

 

 

5번밭 작업 분량이 얼마 안남았는데 진도가 참 안나간다.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비 소식이 또 있어서 일 하기가 더 어려워질거다. 

일단 여기 작업을 끝내야 

1번밭과 2번밭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6시까지 작업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잡초의 번식력만 따진다면 냉이가 상위 10% 안에 들거다. 

3월 중순부터는 

냉이가 다른 모든 잡초들을 압도한다. 

꽃대가 유난히 높게 올라와서 더 그렇게 보인다. 

 

마당 자갈 사이를 비집고 올라온 냉이가 

숲을 이뤘다. 

 

 

 

 

예초기로 냉이를 다 밀어버렸다. 

 

 

 

 

오늘 캔 망초와 개망초. 

 

아내가 밤새 씻고 다듬었다. 

 

저녁부터 비가 오기 시작한다. 

강수량이 제법 많다. 

마당의 모종판을 비 안맞는 곳으로 옮겼다. 

'2024 농사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04/04 풀매기  (1) 2024.04.04
04/03 종일 비  (0) 2024.04.03
04/01 표고 종균 접종  (0) 2024.04.01
03/31 표고 종균 접종  (0) 2024.03.31
03/30 밭 정리, 쪽 파종  (2) 2024.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