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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04/04 풀매기

by 음악감독 2024. 4. 4.

 

 

파종 31일차 잠두콩. 

 

가운데에서 나오던 잎 두 장이 점점 커진다. 

그 사이에서 다른 잎들도 나오는 중이다. 

 

잎은 아주 두껍고 튼튼해 보인다. 

짙은 녹색이다. 

 

 

 

 

파종 11일차 쑥갓, 적겨자. 

 

왼쪽은 쑥갓, 오른쪽은 적겨자. 

 

 

 

 

 

파종 11일차 상추. 

 

 

 

 

 

 

모종판 위로 아주 작은 벌레들이 돌아다닌다. 

톡토기 라는 벌레다. 

길이는 1~2mm 정도. 

 

모종에 물을 계속 뿌려서 그렇기도 하지만

요즘 습도가 높은 날씨가 계속된다. 

 

톡토기는 흙 속의 작은 유기물 파편이나 곰팡이같은 미생물을 먹는다. 

건조한 곳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만 발견된다. 

 

어떤 종류의 톡토기인지 확인해보고 싶은데 

관련 정보가 없다. 

 

점프 실력이 놀랍다. 

 

 

 

 

 

1번밭에 옮겨 심은 귀쑥(떡쑥). 

 

가운데 부분에 노란 것이 생겼다. 

곧 꽃이 필 것 같다. 

 

 

 

 

6번밭에 도착했다. 

 

오늘은 땅이 질어서 두둑 작업을 하기 힘들다. 

6번밭과 3번밭의 풀 정리를 하기로 했다. 

 

6번밭의 마늘 두둑과 고랑에 풀이 많이 자랐다. 

얼마 전까지는 광대나물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봄까치꽃이 광대나물 이상으로 크면서 그 자리를 대신한다. 

냉이 꽃대는 일찌감치 제일 높은 곳에 자리잡았고

살갈퀴가 곳곳에서 키를 키우는 중이다. 

 

마늘은 아직 무사히 잘 자라는 중이다. 

 

고랑으로 다니기가 힘들어서 

나중에 예초기로 고랑의 풀은 밀어야 될 것 같다. 

 

 

 

 

여기도 예전에 논으로 쓰던 밭이다. 

 

비가 오고 나니 밭 가운데 물길이 생겼다. 

물이 졸졸졸 흐르는 중. 

물을 많이 먹은 곳은 발이 푹푹 빠진다. 

 

땅이 좀 마르고 나면

물길을 더 깊고 넓게 만들어야 될 것 같다. 

 

 

 

 

3번밭에 도착했다. 

 

양파는 좀 위태롭다. 

6번밭의 마늘 두둑에는 광대나물과 냉이가 대부분이라서 

키가 큰 마늘에 별 영향을 못주고 있지만

양파는 아직 작고 여리다. 

양파 포기 사이에 개망초가 자리를 잡으면서 양파를 밀고 있는 중이다. 

 

 

 

 

3번밭 위쪽에 한 포기 살아남은 조선대파. 

 

씨를 받을 수 있으려나?

대파 꽃이 피려 한다. 

 

 

 

 

 

벌레 기피 식물로 알려진 금창초 라는 식물이다. 

3번밭 한쪽 구석에 한다발 올라왔다. 

 

작년에는 못 본 것 같다. 

꽃은 제비꽃을 닮았다. 

 

 

 

 

 

위쪽 좁은 두둑에 뿌린 밀. 

 

파종 32일차 되는 밀이다. 

싹이 제법 많이 올라온다. 

이정도면 다른 풀들에게 밀릴 것 같지는 않다. 

들깨 심을 때까지 자리를 잘 채울 수 있을거다. 

 

 

 

 

 

점심때까지 

양파 포기 사이에 올라온 풀들을 호미로 정리했다. 

땅이 젖어 있어서 

뽑은 풀들은 두둑 위에 올리지 않고 고랑으로 내렸다. 

 

축축해진 흙 때문에 지렁이들이 표면 가까이 올라왔다. 

지렁이가 번식하기 좋은 기온이다. 

알에서 깨어난지 얼마 안 된 작은 지렁이들이 많이 보인다. 

 

 

 

 

 

점심 먹고 6번밭에 도착. 

충전 예초기에 줄날을 달았다. 

 

밭 주위와 고랑의 풀들을 예초기로 밀었다. 

물 먹은 풀을 베면 저항이 커서 

충전 예초기 배터리가 금방 닳는다. 

배터리 두 개를 가지고도 밭 하나를 다 못밀었다. 

일단 마늘 두둑 주위만 정리하고 

나머지 부분은 다음에 정리하기로 했다. 

 

 

 

 

다시 3번밭에 도착. 

 

양파 포기 사이의 풀을 정리했다. 

저녁까지 2/3 정도 한 것 같다. 

 

뿌리가 넓게 퍼지는 개망초 말고는 별로 힘든 풀은 없다. 

개망초는 

양파 옆에 있으면 양파 뿌리까지 같이 감아버린다. 

 

 

 

 

꼭두서니. 

 

밭 옆쪽 법면에서 꼭두서니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안보이더니 갑자기 쑥 올라온다. 

 

 

 

 

끝검은말매미충 한 마리가 호미날에 걸려서 날개가 꺾였다. 

 

끝검은말매미충은

유독 여기 3번밭에서만 많이 보인다. 

봄부터 가을까지 개체수가 제법 많다. 

기주식물을 찾아보니 나무 종류라고 나오는데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6시쯤 작업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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