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속에 들어온 것처럼 시야가 흐리다.
해가 올라오면서 안개가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앞이 잘 안보인다.
낮에 많이 더울 것 같다.
파종 22일차 감자.
싹이 무더기로 올라오는 곳도 있다.
반 정도는 아직 흙을 밀고 있는 중.
모종에 물을 주고
액비 몇 통을 걸렀다.
액비를 챙겨서 6번밭에 도착했다.
마늘 포기 사이는 광대나물과 냉이가 점령했다.
빽빽하게 올라와 있어서 다른 풀들이 나오지 못한다.
고랑의 풀을 예초기로 밀고 나서부터
마늘잎은 충분히 햇빛을 받는 중이다.
밭 아래쪽으로 몇 미터 내려가면
물이 흐르는 농수로가 있다.
물이 말랐을까 싶어서 말통에 물을 받아 왔는데
그냥 이 물을 써도 될 것 같다.
물뿌리개로 물을 받아서 액비를 섞었다.
유기물로 두껍게 덮어서 풀이 거의 올라오지 않는 4번밭 마늘보다
여기 마늘이 더 튼튼하게 보인다.
밑거름 없이 심었지만 충분히 건강하게 잘 자란다.
8시 30분쯤 6번밭 액비 작업 마무리.
해가 많이 올라오면서 안개도 거의 사라졌다.
날이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파종 39일차 잠두콩.
잎에 진딧물 유시충이 붙기 시작했다.
진딧물 종류는 다르지만
등장 시기는 작년과 비슷하다.
콩 냄새를 맡고 어디선가 날아온 녀석이다.
잎 아래쪽을 살피니 몇 마리가 더 모여 있다.
곧 번식을 시작할거다.
아직 진딧물 천적이 주위에 없다.
저녁 늦게까지 두둑 작업을 했다.
모종에 물 뿌리고,
내일 아침에 쓸 액비를 몇 통 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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