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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04/10 두둑 만들기

by 음악감독 2024. 4. 10.

 

파종 37일차 잠두콩. 

 

잎이 두 장씩 계속 나오는 중이다. 

 

 

 

 

 

파종 20일차 감자. 

 

싹이 올라온 감자가 반 정도 되는 것 같다. 

나머지는 아직 밑에서 흙을 밀어 올리는 중이다. 

 

모종과 당근 두둑에 물을 뿌렸다. 

 

 

 

 

이사 오면서 새로 생긴 밭. 

 

위쪽 1번밭은 400평 정도 되고, 아래쪽 2번밭은 900평 정도 된다. 

 

작년 봄에

300평 정도 되는 4번밭 두둑 작업하는데 20일 정도 걸렸었다. 

여기 2번밭을 괭이로 작업하려면 2개월 이상 걸릴 것 같아서 

밭의 3/4 정도 면적을 트랙터로 로터리를 쳤다. 

괭이질이 편해졌으니 시간이 많이 줄어들거다. 

 

위쪽에 있는 1번밭은 

전 주인이 쓰던 두둑이 남아 있어서 

그냥 그대로 쓰기로 했다. 

 

예고 없이 흙을 덮친 로터리 회전날에 운명을 달리한 

개구리들과 지렁이, 늑대거미를 비롯한 수많은 벌레들의 명복을 빈다. 

 

 

 

 

점심때쯤 투표하러 잠시 다녀왔다. 

 

 

 

 

오후에는 두둑 만드는 작업을 계속했다. 

나오는 돌은 수레에 모았다. 

 

가운데 배수로를 기준으로 남쪽 방향에는 

넓은 두둑을 만드는 중이다. 

두둑의 넓이는 65cm 정도로 맞췄다. 

 

 

 

 

흙을 잔뜩 뒤집어쓰고 넋 나간 듯이 앉아있는 

청개구리가 몇 마리 보인다. 

살아남은 녀석들이 제법 많이 보여서 다행이다. 

 

 

 

 

 

밭 끝쪽 물길을 따라서 자라는 소리쟁이 잎에 

좀남색잎벌레 유충들이 많이 붙었다. 

 

잎벌레 유충들은 다 비슷하게 생겨서 구분이 어렵다. 

기주식물을 확인해야 잎벌레 종류도 구분이 가능하다. 

 

좀남색잎벌레는 

소리쟁이 종류의 식물들만 먹는다. 

잎벌레지만 

농업에 있어서는 익충이다. 

 

 

 

 

밭 끝쪽 흙 아래에 묻혀 있던 

비닐과 제초매트들을 걷어서 모았다. 

양이 제법 많다. 

 

6시까지 두둑 작업을 계속했다. 

 

 

 

 

저녁에 

오가피 순이 한참 열리는 중이라는 연락을 받고 

마을 아래쪽에 내려왔다. 

 

바구니와 비닐 봉지 두 개에 

오가피 순을 가득 따서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