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4 농사일지

05/07 당근 솎기, 벼 파종

by 음악감독 2024. 5. 7.

 

새벽에 또 비가 왔다. 

 

오늘 저녁에도 비 소식이 있다. 

 

 

 

 

 

파종 6일차 참깨. 

 

참깨 수확 이후 종자를 남길 때, 쭉정이를 골라내고 보관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싹이 나오지 않는 씨앗이 가끔 있다. 

 

한 알씩 넣으면 혹시나 싹이 나오지 않을까봐 걱정되니

항상 서너개씩 씨앗을 넣게 된다. 

하다가 보면 더 들어가는 일도 많다. 

 

참깨 싹이 콩나물처럼 빽빽하게 올라오는 중이다. 

하나씩 남기고 뽑으려면 일이 많다. 

 

 

 

 

파종 64일차 잠두콩. 

 

꽃이 활짝 핀다. 

 

콩 종류의 꽃이야 다 비슷한 모양이지만

잠두콩 꽃은 색깔이 무척 독특하다. 

 

 

 

 

 

빽빽하게 뭉쳐서 자라던 당근을 솎았다. 

대략 10cm 정도의 거리로 맞췄다. 

 

흙이 물을 잔뜩 먹었다. 

당근이 별 무리 없이 쑥 뽑힌다. 

 

남들보다 약하거나 이상하게 자란 것도 아니었다. 

그냥 자리가 문제다. 

자리를 잘 못잡은 당근들은 짧은 생을 마감했다. 

 

 

 

 

 

침종 6일째 볍씨. 

 

싹이 많이 길어졌다. 

오늘 심을 양을 덜어서 5번밭으로 향했다. 

 

 

 

 

 

 

5-1번밭 토란. 

 

싹이 많이 올라왔다. 

심을 때 하얗게 나와 있던 토란 싹은 

흙 밖으로 나오면서 점점 녹색으로 바뀐다. 

 

 

 

 

 

5-2번밭. 

 

이 부분은 비가 올 때마다 물이 고이는 곳이다. 

어제 내린 비로 고랑에 물이 많이 차올랐다. 

 

여기는 심기가 힘들어서 그냥 빈 두둑으로 남기기로 했다. 

 

 

 

 

 

익숙한 싹들이 호미에 자꾸 걸린다. 

뽑아보니 돼지감자다. 

아직 안죽고 살아남은 돼지감자가 흙 속에 남아 있었다. 

 

돼지감자가 본격적으로 올라올 시기가 되었다. 

 

 

 

 

 

흙을 긁다 보면 이런 유충들을 자주 발견한다. 

 

검거세미나방 유충으로 보인다. 

 

이 녀석들은 대부분 5cm 정도의 얕은 흙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다. 

건드려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보니 월동 중인 모양이다. 

얕은 흙에서 어떻게 추운 겨울을 보내는지 궁금하다. 

 

 

 

 

 

5시 30분쯤 파종 작업을 마쳤다. 

 

밭 가운데쯤 물에 잠긴 부분과 뒤쪽 공간 일부는 그냥 남겼다. 

 

쪽파가 있는 부분은 나중에 쪽파 종구 수확 후에 토란을 심을 생각이다. 

 

다 심고 나니 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비가 징그럽게도 많이 온다. 

 

 

 

3kg 조금 넘게 남겼던 종자가 거의 다 남았다. 

1kg 도 안되는 양으로 파종 작업을 마쳤다. 

 

5-1번밭이나 5-2번밭에 파종하려면 1kg 정도만 남겨도 넉넉하겠다. 

 

싹이 나온 상태로 남은 볍씨는 처리하기가 곤란하다. 

나중에 거름으로 쓰던지, 두둑 위에 깔던지 해야 될 것 같다. 

 

 

밤 늦게까지 비가 많이 온다. 

 

 

'2024 농사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09 긴호박/단호박 정식, 풀매기  (0) 2024.05.09
05/08 예초기, 마늘쫑, 밭 정리  (0) 2024.05.08
05/06 고추 모종  (0) 2024.05.07
05/05 땅콩 파종, 종일 비  (0) 2024.05.05
05/04 밭 정리, 벼 파종  (0) 2024.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