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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07/10 오리알태 정식, 들깨 정식

by 음악감독 2024. 7. 10.

 

새벽에 비가 많이 내렸다. 거기다가 바람까지 심하게 불었다. 

 

태풍 정도가 아니라면 바람이 세게 분다고 해서 농작물에 별 문제가 생기지는 않지만, 

비와 바람의 조합이라면 문제가 커진다. 

비로 인해 흙이 물러지고, 거기에 바람까지 더하면 뿌리를 잘 내린 식물이라도 금새 쓰러진다. 

 

비는 아침에 그쳤다. 

 

 

 

 

 

그린빈 줄기는 새벽에 춤을 많이 췄나보다. 줄기가 빙글빙글 돈 흔적이 아래쪽에 남았다. 

많이 쓰러졌다. 

 

 

 

 

 

옥수수는 30도 정도 일정하게 쓰러졌다. 물을 잔뜩 먹은 흙이 죽처럼 변해 있어서 뿌리가 힘을 받지 못한다. 

 

아직 키가 작은 옥수수라서 다행이다. 

일찍 심은 옥수수들은 거의 다 쓰러졌을 것 같다. 

 

 

 

 

 

참깨도 일부 쓰러졌다. 

 

 

 

 

 

파종 9일차 재팥. 

 

 

 

 

 

 

 

파종 19일차, 정식 6일차 녹두. 

 

 

 

 

 

아주심기 시기를 며칠 늦췄더니 모종이 많이 웃자랐다. 

 

푸른콩 줄기가 가늘어지면서 많이 쓰러졌는데, 아주심기 이후 대부분의 줄기가 일어섰다. 

 

 

 

 

 

몇 포기 정도는 아직 힘없이 쓰러져 있다. 햇빛을 보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한다. 

 

 

 

 

 

순지르기를 하지 않고 먼저 심은 푸른콩. 

 

좀 불안해 보이기는 하지만 키도 크고 건강하게 잘 자라는 중이다. 

 

 

 

 

 

 

고라니에게 일제히 뜯어 먹힌 이후, 칠성초들은 나름 살 길을 찾는 중이다. 

새 순을 많이, 길게 키우는 중이다. 

꽃도 새롭게 피고 있다. 

 

고추를 심으면서 지금까지 밑거름도, 웃거름도 주지 않았다. 

다른 집 고추처럼 크게, 짙은 녹색으로 자라지는 않지만 점점 짙은 색으로 바뀌는 중이다. 

고라니에게 먹히지 않았으면 지금쯤 많이 컸을텐데 아쉽다. 

 

 

 

 

 

4월 17일에 파종해서 키운 가시오이. 

 

거름 없이 키웠더니 잎 색이 많이 옅다. 

따 먹을만큼 큰 오이가 열리기 시작한다. 

 

 

 

 

 

 

꽃등에 종류인것 같은데 나는 모습은 쌍살벌을 닮았다. 

처음 보는 곤충이다. 

 

찾아보니 알락긴꽃등에 인것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다. 

 

산초나무 꽃에서 발견. 돌아다니며 꿀을 찾는 모양이다. 

 

 

 

 

점심때까지 예초기로 콩 심을 곳 풀을 밀었다. 

 

 

 

 

 

점심 먹고 나서 밭에 나오니 오랜만에 해가 나왔다. 

 

파종 19일차 오리알태. 

 

이제야 밭으로 옮긴다. 많이 늦었다. 

 

 

 

 

 

오리알태는 모종 3판 중에서 2판하고 조금 더 심었다. 

심을 곳이 부족해서 좀 남겼다. 

 

대나무를 꽂고 이름표를 붙였다. 

 

 

 

 

 

파종 30일차 들깨. 

 

얼마전에 3번밭에 들깨를 심고 남은 모종이다. 오늘부터 2번밭에 심는다. 

크로바잎벌레가 들깨 잎에 작은 구멍을 많이 만들었다. 

 

작년까지는 보기 힘든 벌레였지만, 여기 2번밭에는 숫자가 무척 많은 벌레다.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잘 먹는다. 

오이, 호박, 들깨, 콩. 전부 잎을 먹는다. 

고추에서는 잘 안보인다. 고추잎은 선호하는 먹이가 아닌 모양이다. 

 

 

 

 

2번밭 끝부분에 두둑을 만들다가 시간이 없어서 그만뒀었다. 

 

물빠짐이 안좋은 곳이라서 두둑을 많이 올려 심고 싶지만 그러기가 어려워졌다. 

평평한 땅에 그냥 들깨를 심기 시작했다. 

들깨는 잘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흙에 물이 가득하다. 

 

3번밭 들깨는 40cm 간격으로 심었지만 

여기는 들깨가 작게 자랄 것 같아서 포기 간격을 30cm 로 줄여 심었다. 

 

7시 조금 넘어서 작업을 정리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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