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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07/12 예초기, 풀매기

by 음악감독 2024. 7. 12.

비는 새벽에 그쳤다. 

 

거의 매일 비가 오고 있으니 밭 흙이 항상 젖어 있다. 2번밭 가운데 배수로에는 계속 물이 고여 있어서 다니기가 번거롭다. 

습도가 높아서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다. 

 

콩과 들깨를 끝으로 급하게 심을 것은 다 심었다. 

 

아침마다 밭을 둘러보며 벌레들 종류와 숫자를 확인 중이다. 

 

 

 

등얼룩풍뎅이가 칠성초 꽃에 앉았다. 

 

등얼룩풍뎅이는 항상 장마철이 되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1년에 한 번 등장한다.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식물 위에 등얼룩풍뎅이가 올라가 있는 이유는, 

아마도 어미가 작년에 이 자리에 알을 낳았기 때문일거다. 

 

등얼룩풍뎅이는 흙 속에 알을 낳고, 굼벵이의 형태로 유충 시절을 흙 속에서 보낸다. 

가끔 이유 없이 시드는 농작물이 있는데,

등얼룩풍뎅이의 유충이 흙 속에서 뿌리를 갉아먹어서 그럴 수도 있다. 

 

 

 

 

 

참깨에 노린재가 붙기 시작했다. 

 

풀색노린재 약충이다. 숫자는 많지 않다. 

전체 참깨밭에 서너마리 정도. 

숫자는 곧 늘어날거다. 

 

 

 

 

 

왕담배나방 유충으로 보인다. 열심히 참깨 잎을 갉아먹는 중이다. 

 

풀색노린재와 왕담배나방 유충은 참깨가 자라는 기간 동안 제일 큰 피해를 입히는 벌레들이다. 

이 녀석들은 자주 확인하고 잡아줘야 제대로 된 수확이 가능하다. 

 

이제 첫 등장이다. 

 

 

 

 

 

위쪽 모습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껍적침노린재 인것 같다. 

참깨 잎 아래쪽에서 먹잇감을 찾는 중이다. 

 

 

 

 

 

미국선녀벌레 성충이 벌써 나타났다. 

 

칠성초 줄기에 붙었다. 

 

3번밭에서는 미국선녀벌레를 많이 볼 수 있지만, 여기 2번밭에서는 미국선녀벌레를 보기 어렵다. 

모두 산 옆에 붙어있는 밭이지만 차이가 많이 난다. 

고추 줄기에서 미국선녀벌레 약충들의 모습을 본 적이 없지만, 성충 한 마리가 날아와서 붙어있다. 

 

 

 

 

 

설상무늬장님노린재 인것 같다. 

 

크기가 무척 작은 노린재다. 종종 보인다. 

 

 

 

 

 

 

1번밭 입구쪽에 심은 조선오이는 장마철이 되면서 빠른 속도로 자란다. 

주위의 풀을 베어줘야 되는데 못하고 있다. 

 

 

 

 

 

그 옆 두둑에서 그냥 자라난 호박. 

계속 수꽃만 보이더니 암꽃이 하나 생겼다. 어떤 호박이 생길지 궁금하다. 

 

 

 

 

 

4월 중순에 씨를 넣어서 키운 수비초. 

 

많이 심었지만 제일 크게 자란 녀석이 이정도 크기다. 

나머지는 반 정도 되는 크기. 

 

길었던 가뭄에서 살아남은 것만 해도 용하다. 

 

 

 

 

 

 

쇠뿔가지도 영 못자란다. 

초반에 물 없이 버텼던 영향이 크다. 

열심히 세력을 키우는 중인데 얼마나 자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햇빛을 보고 있는 가지도 있지만, 1번밭 끝쪽의 가지들은 아직 햇빛을 못보고 있다. 

살아있을지 궁금하다. 

 

풀을 한 번 깎아줘야 하는데 우선순위에서 자꾸 밀린다. 

 

 

 

 

 

텃밭에 심었던 조선아욱. 

 

채종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큰 비를 맞으면서 반 정도는 누웠다. 

잎이 누렇게 변했지만 아직 시들지는 않았다. 

 

 

 

 

 

아침에는 충전예초기로 텃밭 주위의 풀들을 밀었다. 

 

 

 

 

 

 

오전 시간에는 4번밭에서 풀을 밀었다. 

 

 

 

 

 

쉴 때 잠시 시동을 껐는데, 시동을 켜니 당겼던 시동 끈이 다시 들어가지 않는다. 

시동을 꺼 봤지만 끈은 그대로다. 

당겼던 시동 끈이 안으로 들어가서 감겨야 다시 당겨서 시동을 걸 수 있는데, 

이제는 시동을 걸 방법이 없다. 

 

조금 밖에 하지 못했지만 작업을 중단했다. 

 

 

 

 

집에 와서 리코일 스타터를 풀어서 열어봤다. 

 

내부 스프링에 문제가 생겼나보다. 

손으로 돌리면 줄이 다시 감기는데, 스프링이 작동하는 느낌이 없다. 

 

분해 후 손으로 감아서 다시 장착하면 

시동을 한 번은 걸 수 있겠다. 

물론 한 번에 성공하지 못하면 다시 분해해서 손으로 감은 후 조립해야 한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리코일 스타터를 하나 주문했다. 

 

 

 

 

 

집 앞 화단에 심은 해바라기는 벌써 가슴 높이로 자랐다. 

 

자라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 

 

 

 

 

 

미국선녀벌레 약충들이 해바라기 줄기에 붙어있다. 

 

많은 숫자가 모여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적당한 숫자가 붙었다. 

아침에 성충을 한 마리 봤는데, 이 녀석들은 아직 약충 상태다. 

 

 

 

 

 

해바라기 잎에는 해바라기방패벌레가 많이 붙었다. 

크기가 작아서 자세히 봐야 보인다. 2~3mm 정도. 

 

잎 앞면에는 한 마리 혹은 두 마리 정도가 있고, 대부분은 잎 뒷면에 모여있다. 

 

이 녀석들이 잎에 붙어서 즙을 빨아먹으면 그 부위는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누렇게 변한다. 

 

 

 

 

 

아래쪽 잎들은 피해가 심하지만 위쪽 잎들은 아직 생생하다. 

 

줄기 가운데 부분에서 새 잎과 줄기가 계속 나오는 중이다. 

키가 더 클 모양이다. 

 

 

 

 

 

점심 먹고 다시 4번밭에 도착. 

 

충전예초기와 낫으로 땅콩 주위의 풀들을 좀 잘랐다. 

 

 

 

 

 

 

오후에 비가 잠시 오다가 그쳤다. 

 

저녁때까지 2번밭 입구쪽 빈 공간에 올라온 풀들을 예초기로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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