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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

10/18 벌레 잡기

by 음악감독 2024. 10. 18.

 

 

파종 30일차 양파. 

 

가운데 부분에서 새 잎이 계속 나오고, 

처음 나온 잎은 바깥으로 밀려나며 시든다. 

 

네 번째 잎이 나오는 중이고, 밑둥은 점점 굵어진다. 

 

 

 

 

 

 

파종 14일차 유채. 

 

자라는 속도가 많이 빨라졌다. 

뽑아도 될 만큼 자랐다. 

언제 옮겨심을지 생각해보는 중이다. 

 

 

 

 

 

 

파종 10일차 담배상추. 

 

봄에 파종했던 담배상추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싹이 단 하나도 올라오지 않았었다. 

이번에 파종한 담배상추는 발아율이 무척 좋다. 

씨앗을 하나씩 넣었는데 싹이 거의 다 올라왔다. 

 

 

 

 

 

 

 

파종 63일차 불암3호. 

 

크게 자란 배추, 작게 자란 배추 모두 결구가 시작된다. 

가운데 잎이 촘촘하게 나오면서 안쪽으로 잎이 모인다. 

 

 

 

 

 

 

 

 

 

파종 63일차 구억배추. 

 

구억배추는 반결구 품종이다. 반쯤 결구된다. 

잎이 점점 더 길어지고 넓어진다. 

옆 포기와 잎이 많이 겹쳤다. 

 

 

 

 

 

 

 

 

구억배추의 잎자루 부분. 

 

개량종 배추인 불암3호는 잎자루부터 무척 넓지만, 

토종 배추인 구억배추는 잎자루가 좁고 두껍다. 

 

산서무 잎자루와 비슷한 모양이다. 

 

 

 

 

 

 

 

 

 

파종 51일차 산서무. 

 

뿌리가 조금 더 올라왔다. 

 

 

 

 

 

 

 

 

 

파종 51일차 청운무. 

 

개량종 무의 특징이다. 

뿌리가 길고, 위로 많이 올라온다. 

 

 

 

 

 

 

 

 

파종 63일차 양배추. 

 

 

 

 

 

 

 

 

파종 23일차 시금치. 

 

 

 

 

 

 

 

좁은가슴잎벌레 성충과 유충. 

 

오랜만에 배추밭에 벌레를 잡으러 핀셋을 들고 나섰다. 

보통 이틀에 한 번씩은 벌레를 잡았었는데 이번에는 9일째다. 

 

우선 좁은가슴잎벌레 숫자가 아주 많이 늘었다. 

성충 숫자는 얼마 안된다. 숫자가 늘지 않았다. 

하지만 유충 숫자가 아주 많이 늘었다. 

벌레를 못잡았던 기간 동안 낳은 알들이 깨어나서 애벌레가 되었다는 의미다. 

 

좁은가슴잎벌레는 배추 잎을 많이 먹지는 않지만 조금씩 지저분하게 먹는다. 

계속 방치하면 작고 촘촘한 그물처럼 배추를 만든다. 

 

 

 

 

 

 

 

 

 

무잎벌 유충. 

 

서너 마리 정도 발견했다.

9일 이상 벌레를 잡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숫자가 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 

 

 

 

 

 

 

 

 

불암3호 전체에서 배추순나방 유충을 두 마리 발견했다. 

이정도 숫자면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될 정도다. 

 

배추순나방 유충이 배추의 고갱이를 파고들며 먹지 않고 

잎 가장자리에 집을 짓고 들어있다. 

이것 또한 좋은 현상이다. 

 

 

 

 

 

 

배추흰나비 유충도 한 마리 발견했다. 

 

배추흰나비 유충은 무잎벌 유충보다 훨씬 많이 먹는다. 

가끔 배추밭에 배추흰나비가 돌아다니던데

아마도 알이 몇 개 더 있을거다. 

 

 

 

 

 

 

 

 

벼룩잎벌레는 거의 손을 안대고 있지만 숫자가 늘지 않고 오히려 줄었다. 

뭔지 알 수는 없지만 벼룩잎벌레 개체수를 줄이는 요인이 있다. 

 

 

 

 

 

 

 

 

 

 

홍비단노린재와 북쪽비단노린재. 

 

아주 가끔 한 마리씩 발견된다. 

별 피해를 못주는 수준이다. 

 

밭 생태계에서 자연적으로 숫자 조절이 되는 벌레들은 애써 잡을 필요가 없다. 

 

 

 

 

 

 

 

짝짓기 중인 섬서구메뚜기 암수. 

 

긴 시간동안 계속 번식한다.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계속 보이는 녀석들이다. 

 

 

 

 

 

 

 

꼬마남생이무당벌레가 구멍난 배추 위를 돌아다닌다. 

 

요즘 칠성무당벌레 숫자가 많이 줄었다. 

 

 

 

 

 

 

 

 

무당벌레의 유충인데, 아무래도 꼬마남생이무당벌레의 유충인것 같다.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좁은가슴잎벌레 유충과 비슷해서 죽이기 쉽다. 

 

무당벌레 유충이 보인다는 것은 무당벌레가 여기에 알을 낳았다는 의미고, 

다시말하면 여기에 진딧물이 있다는 의미다. 

얼마전에 진딧물이 발생했던 그 배추인것 같다. 

지금은 진딧물이 보이지 않는다. 

 

 

 

 

 

 

 

 

 

 

가로줄노린재는 콩과식물만 먹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배추에서 두 마리 발견했다. 

 

그냥 잠시 들러본 것인지, 먹으러 온 것인지 모르겠다. 

 

 

 

 

 

 

 

 

 

짝짓기 중인 우리벼메뚜기 암수. 

 

아래쪽에 보이는 똥은 아무래도 우리벼메뚜기의 똥인것 같다. 

나방이나 나비 종류 유충의 똥에 비해 조금 건조하고 끝이 뾰족하다. 

 

우리벼메뚜기는 배추잎을 먹기도 하지만 다른 식물들을 더 많이 먹는다. 

벼도 먹고, 바랭이도 먹고, 강아지풀도 먹고. 

메뚜기 종류 중에서는 섬서구메뚜기만 잡고

나머지 우리벼메뚜기나 풀무치, 팥중이, 방아깨비 등은 잡지 않고 있다. 

 

 

 

비가 와서 불암3호 배추의 벌레만 잡고 그만뒀다. 

구억배추와 무 밭의 벌레는 잡지 못했다. 

 

 

 

 

 

잠시 시간을 내서 마늘 두둑을 땅콩과 팥 꼬투리로 멀칭했다. 

 

땅콩 꼬투리는 무게가 있어서 겨울의 강한 바람에도 잘 날아가지 않는다. 

마늘 싹은 힘이 좋아서 땅콩 꼬투리 정도는 쉽게 들어올린다. 

 

 

 

 

오전부터 비가 오락가락 하다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다. 

 

우체국에 고구마와 땅콩, 박하차 택배 보내러 다녀왔다. 

 

비가 오는 김에 

원지 병원에 약타러 갔다가 농협에도 들렀다. 

 

 

 

 

 

 

5시쯤에 비가 그쳤다. 

비는 30미리 이상 내렸다. 밭 가운데 배수로에 물이 고였다. 

 

내일 낮에 강한 비가 오고 강풍이 분다는 예보가 있다. 

비와 함께 강풍이 불면 여기 2번밭 콩은 다 넘어질거다. 

일단 마음의 준비를 해 둔다. 

 

장마철인가?

 

가을인데 햇빛 보기가 힘들다. 비는 너무 많이 온다. 

 

 

 

 

 

해가 넘어가기 전에 잠시 밭을 살피다가

구억배추 한 포기에서 진딧물을 발견했다. 

 

숫자는 적지만 번식 중인것은 확실하다. 

 

 

 

 

 

 

 

 

 

 

 

오늘 낮의 비로 인해 유채를 파종했던 모종판의 상토가 많이 내려앉았다. 

잠시 나간 사이에 폭우가 쏟아졌나보다. 

 

일단 천막 아래로 옮겼다. 

 

내일 바람에 세게 불면 천막을 걷어야 할텐데

모종판을 어디로 치울지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