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35 식물의 영양 흡수 - 1 (흡수와 이동) 네이버 카페 '지성아빠의 나눔세상' 에서 제가 2021년부터 연재하던 글입니다. 여기로 복사해서 옮겨옵니다. [ 머리말 ] 식물은 햇빛과 물,공기,흙에서 필요한 모든 양분을 얻습니다. 그렇게 진화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비료를 사용하는 이유는 1. 땅이 감당할 수 없을만큼 밀식 재배를 하기 때문이고 2. 유기물(곤충의 사체, 식물의 잔사와 부산물)이 땅으로 돌아갈 길을 막기 때문입니다. 넣는 것은 쉽지만 빼는 것은 아주 어렵습니다. 과한 것은 모자란 것보다 못합니다. 백 명의 농부에게는 백 가지의 다른 농사법이 필요합니다. 이 글이 무엇을 구입해서 어떻게 더 넣어줄까 하는 고민이 아닌 보다 더 균형있는 생태계와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 본인만의 농사법에 대한 고민의 시작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 시작은.. 2024. 3. 25. 03/25 밭 정리 아침마다 아궁이 바닥의 재를 긁어낸다. 재가 두껍게 남아 있으면 불이 잘 붙지도 않고, 불을 피울 때 재가 날려서 고래 쪽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귀한 재거름을 얻을 수도 있는 일이니 부지런히 재를 긁어서 모아야 한다. 비누가 없던 시절에는 잿물이 귀하게 쓰였겠지만 요즘 사람들은 따로 잿물을 만들어 쓰지 않는다. 염색을 하는 사람들이나, 도자기를 만드는 사람들이 쓰기도 하겠지만 우리는 재를 모아서 거름으로 쓴다. 잔뜩 흐린 날이다. 오후부터 비 소식이 있는데 당장이라도 비가 떨어질 것 같은 날씨다. 공기가 축축하다. 밥 챙겨먹고 5번밭으로 왔다. 두둑을 정리하는 작업을 계속한다. 돌 때문에 정말 진도가 안나가는 밭이다. 밭 흙에 적당히 돌이 섞여 있으면 수분 유지에 큰 도움이 되지만 너무 많은 돌은 좀 곤.. 2024. 3. 25. 03/24 상추/쑥갓/적겨자 파종 새벽에 잠시 비가 왔고 아침에도 부슬부슬 안개같은 비가 떨어진다. 아궁이 불을 때고 장작 정리를 잠시 하다가 그만뒀다. 일을 못할 정도의 비는 아닌데 그냥 비가 계속 온다. 잠시 쉬다가 읍내에 다녀왔다. 오후 늦게 비가 좀 덜 오는 틈을 타서 상추, 쑥갓, 적겨자 씨앗을 모종판에 심었다. 128구 트레이에 나눠 심었다. 며칠 전에 심었던 것들은 강한 바람에 다 날아가버렸다. 다시 심는다. 담배상추도 심었다. SD9627 담배상추. 토종 상추 씨앗이다. 귀한 씨앗이라서 하나씩 씨앗을 넣었다. 또 바람에 날아갈까봐 두꺼운 나무로 테두리를 만들었다. 조금 안심이 된다. 4월이 되면 마당에 모종판 숫자가 아주 많아질텐데 바람 대비를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귀쑥 이라고 불리는 쑥이 있다. 하얀 솜털이 가득한 모습.. 2024. 3. 24. 03/23 밭 정리, 쪽파 수확 창 밖이 아무것도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공간을 가득 채우더니 해가 올라오면서 급히 사라진다. 아침 기온도 제법 높았지만 낮 기온이 엄청나게 오른다. 여름이 온 것처럼 뜨겁다. 오늘도 5번밭 정리 작업 중. 청개구리가 밭에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참개구리는 가끔 흙 속에서 튀어나온다. 아직 대부분의 참개구리가 월동 중이다. 청개구리는 참개구리보다 덩치는 작지만 추위에 훨씬 강하다. 여러 마리의 청개구리들을 볼 수 있었다. 움직임이 빠르다. 12시쯤 오전 작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후에도 5번밭으로 왔다. 주아 1년차 마늘 두둑의 풀을 좀 뽑고 쪽파를 일부 캤다. 쪽파 사이로 냉이가 꽃대를 가득 올리는 중이다. 냉이와는 조금 다른 꽃들이 쪽파 사이에 보여서 찾아보니 황새냉이 꽃이다. 습한 곳에서 잘 .. 2024. 3. 23. 03/22 밭 정리 아침에 아궁이 불을 피우고 3번밭에 도착했다. 오늘도 강한 바람이 사정없이 불어댄다. 벌써 며칠째인지 모르겠다. 상토, 씨앗 같은 것들이 다 날아가 버리니 모종 작업도 불가능하다. 3번밭 옆쪽 법면에는 쓰러지고 삭은 나무들이 가득 쌓여 있다. 그 위로는 하얗게 말라버린 환삼덩굴 줄기가 어지럽다. 작년에 만난 밭 주인 이야기로는 몇 년 전에 굴삭기로 경사면을 정리하면서 나무 수 십 그루를 눕혀서 그대로 쌓았다고 그런다. 예초기 작업 때 나무들이 날에 자꾸 걸려서 시간 날 때 한 번 치우고 싶었다. 나무를 몇 개 치우다 보니 그 아래쪽에서는 환삼덩굴 새싹이 가득 올라오는 중이다. 다른 장애물이 없는 곳에서는 그냥 예초기로 밀어버리면 그만이지만 쓰러진 나무 사이에서 올라오는 환삼덩굴은 관리하기가 너무 어렵다... 2024. 3. 22. 03/21 감자 파종 아침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졌다. 쨍하게 맑은 하늘. 어제만큼은 아니지만 오늘도 바람이 많은 날이다. 언 손을 녹여가며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5번밭에 도착. 해가 올라오면서 기온이 빠른 속도로 오른다. 5-1번밭 두둑 정리 중이다. 돌이 무척 많은 곳이다. 돌이 많아도 별 지장은 없지만 예초기 이도날이 닿으면 불꽃이 튀는게 좀 문제다. 5번밭은 우리 밭 중에서 잡초가 가장 많은 밭이다. 수시로 예초기를 돌려야 한다. 고랑쪽의 돌은 괭이로 최대한 긁어서 한쪽 끝으로 모았다. 5-3번밭은 노인회장님이 계속 쓰실 모양이다. 이모님께 여쭤보니 들깨를 심을거라고 그러신다. 올해 계획에 조금 차질이 생겼다. 11시쯤 밭일을 정리하고 약수터에 물 뜨러 다녀왔다. 씨감자 싹이 3~5mm 정도 나왔다. 점심 먹고 다.. 2024. 3. 21. 03/20 밭 정리, 풀매기 며칠 전부터 지하수가 문제다. 잘 나오다가 가끔씩 30초 정도 멈추는 현상이 발생한다. 압력스위치 접점이 붙은 상태에서 인버터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펌프가 멈춘다. 인버터 문제는 설마 아닐테고 압력스위치 아니면 압력탱크 문제일 것 같다. 압력스위치를 주문하려고 찾아보니 같은 모델명의 제품을 찾을 수가 없다. 펌프 부품 파는 곳이 주위에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예정에 없던 지하수 펌프 고민을 하려니 머리아프다. 어제부터 계속되는 강풍에 모든 것이 엉망이다. 일을 하기도 어렵다. 며칠 전에 상추, 쑥갓, 적겨자를 심은 모종판이 바람에 날아갔다. 몇 바퀴 굴렀는지 몰라도 뒤집어 보니 내용물이 하나도 없다. 아랫집에 살 때는 태풍에도 모종판이 날아간 적이 없었는데 여기는 확실히 바람이 세다. 바람이 그치면 다시.. 2024. 3. 20. 03/19 씨감자 자르기, 밭 정리 약한 햇빛이 있는 다락방에 씨감자를 올려놓은지 5일째. 싹이 2 mm 정도 올라왔다. 좀 더 일찍 준비했으면 좋았겠지만 이만큼이라도 자라줬으니 고마운 일이다. 크기가 작은 씨감자가 대부분이라서 1/3 정도만 반으로 자르고 나머지는 자르지 않고 그냥 통으로 심기로 했다. 토종 감자는 싹눈이 감자 전체에 고르게 흩어져 있지만 개량종 수미 감자는 싹눈이 정아부에 몰려서 나오도록 만들어졌다. 수미 감자를 자르려면 싹눈이 몰려 있는 곳을 중심으로 1/2 혹은 1/4로 나누면 된다. 큰 것만 자르고 작은 감자는 자르지 않았다. 뭐지? 현관문 앞에 콩알 같은 것이 떨어져 있어서 자세히 보니 다리가 꼬물거린다. 진드기다. 매일 현관 앞에서 밥 달라고 시위하는 퉁퉁이 몸에서 피를 빨았나보다. 진드기 몸은 탄력이 아주 좋.. 2024. 3. 19. 이전 1 ··· 37 38 39 40 41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