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락수염노린재16 07/23 예초기, 풀매기 4월 11일에 파종한 수비초. 가뭄 때 거의 다 죽어가다가 장마를 만나면서 겨우 살아났다. 비슷한 시기에 파종했던 작년에 비하면 크기가 반토막이다. 생강이 토란과 함께 자라는 중이다. 가뭄 때문에 생강도 거의 못자랐다. 비를 맞으면서 빠른 속도로 자라는 중이다. 생강은 거의 못자랐지만 토란은 엄청나게 커졌다. 1번밭에 심은 참깨는 2번밭의 참깨보다 상태가 훨씬 좋아 보인다. 키도 일정하게 자라고 줄기도 더 굵다. 잎도 깨끗하다. 2번밭의 참깨는 아침마다 자주 벌레를 잡아줬지만 1번밭의 참깨는 그냥 방치했다. 알락수염노린재 숫자가 1번밭보다 훨씬 많다. 그래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누가 용감하게 참깨 잎 앞면에다 알을 낳았을까. 보호색도 없는 알을, 잎 뒷면도 아.. 2024. 7. 24. 07/22 예초기, 풀매기 햇빛이 쏟아지는 아침이다. 나방 애벌레가 참깨 잎을 갉아먹다가 똥 덩어리를 밑으로 흘렸다. 지저분한 놈들. 벌레들의 똥이 밭에 훌륭한 거름이 되기는 하지만 귀중한 잎을 거름으로 만들면 곤란하다. 알락수염노린재가 참깨 줄기에서 교미중이다. 기주식물 범위가 무척 넓은 노린재다. 고추, 콩, 참깨 중에서는 참깨를 좋아한다. 2번밭에서는 참깨 잎에서만 보인다. 7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알락수염노린재 숫자가 조금씩 줄어든다. 참깨에 풀색노린재가 보이지 않는다. 좀 이상하다. 고추나 콩에도 보이지 않는다. 잎에서 어두운 반점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참깨를 발견했다. 위쪽 잎은 멀쩡하고 아래쪽 잎에서만 증상이 보인다. 2번밭 전체 참깨 중에서 대략 10 포기 정도. 대부분은 깨끗하다. .. 2024. 7. 22. 07/17 예초기, 풀매기 파종 16일차 재팥. 비는 어제 밤에 그쳤다. 오늘은 비 소식이 없다. 밭에 고인 물이 좀 빠지려나 모르겠다. 파종 49일차, 정식 32일차 찰옥수수. 땅이 많이 물렀지만 옥수수는 쓰러지지 않고 잘 서있다. 다행히 바람은 세게 불지 않았다. 옥수수 잎에 배추흰나비가 앉았다. 날개를 말리는 중인가보다. 참깨에서는 알락수염노린재가 계속 발견된다. 숫자는 그리 많지 않다. 10포기에 한 마리 정도. 아침에는 대부분의 노린재가 움직이기 힘들어하지만 알락수염노린재는 특히 더 그렇다. 잡으려고 손을 대면 도망가지 못한다. 그냥 손으로 기어 올라온다. 순지르기 이후 떡잎 겨드랑이에서 나온 한 쌍의 줄기는 자라는 중에도 거울처럼 똑같은 모습이다. 섬서구메뚜기가 보.. 2024. 7. 17. 07/11 예초기, 들깨 정식 고추 잎을 살피다가 꽈리허리노린재 알을 발견했다. 손으로 슬슬 문지르면 바닥으로 떨어진다. 꽈리허리노린재 숫자가 조금씩 늘어나는 중이다. 현재 10주당 1~2마리 정도. 한 줄기에 두 마리 이상 꽈리허리노린재가 있는 경우에는 대부분 알이 같이 발견된다. 장수허리노린재 약충인것 같다. 콩을 주로 먹는 노린재인데 어쩐 일로 고추에 붙었다. 처음 옮겨심을 때부터 칠성무당벌레와 꼬마남생이무당벌레가 고추 잎을 점령 중이다. 아직까지 고추 잎에서 진딧물은 보이지 않는다. 고마로브집게벌레가 고추잎 위에 앉아있다. 고마로브집게벌레도 고추잎에서 지속적으로 발견된다. 고마로브집게벌레는 잎 위에서 작은 벌레도 잡아먹고, 나방 유충도 잘 잡아먹는 고마운 집게벌레다. 참깨 잎에서는 .. 2024. 7. 11. 06/28 예초기, 풀매기, 두둑 만들기 5-1번밭 토란 주위의 풀을 예초기로 밀었다. 줄기 근처에 풀들이 조금 남아 있지만 토란이 자라는데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 당분간은 안심해도 될 것 같다. 조선아욱 꽃이 떨어진 자리에 주머니가 생겼다. 알락수염노린재가 아욱에 붙어있으면 찾기가 무척 어렵다. 풀색노린재 약충. 알락수염노린재 이외에도 풀색노린재가 아욱에 잘 붙는다. 텃밭에서는 칠성초가 주렁주렁 열리기 시작한다. 잎 끝이 노랗게 변했던 대파는 본 밭으로 옮겨심은 후 점점 회복되고 있다. 날이 가물어서 이틀에 한 번 정도 물을 뿌려주고 있다. 파종 18일차 들깨. 본잎이 떡잎보다 더 커졌다. 잎에 조금씩 구멍이 생긴다. 크로바잎벌레가 이렇게 만든 것 같다. 파종 7일차 아주까리.. 2024. 6. 28. 06/21 물주기, 콩 파종 아침 일찍 말통에 물 가득 채워서 다시 4번밭으로 왔다. 어제 물을 조금 부어줬지만 여전히 쓰러진 참깨들이 많이 있다. 물 주는 시기가 너무 늦은 탓이다. 시들어서 죽은 듯 보였던 참깨들 중에서 물을 먹고 다시 일어난 참깨들이 있다. 잎 끝이 조금 말린 것 이외에는 상태가 좋아 보인다. 쓰러졌던 참깨들 중 반 이상이 다시 일어섰다. 물 주는 것이 너무 늦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남은 모종이 부족하지는 않겠다. 물이 전혀 없어 보이지만 땅콩들은 잘 버티는 중이다. 말라서 죽은 땅콩이 없으니 다행이다. 땅콩까지 쓰러졌으면 정말 힘들었을거다.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약충이 방아 잎에 앉았다. 방아 잎을 먹는 것 같지는 않다. 계속 움직인다.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성충도 방.. 2024. 6. 21. 05/12 해바라기/조선아욱/들깨 정식, 예초기 비는 새벽에 그쳤다. 그렇게 많이 오지는 않았다. 땅은 적당히 젖었고, 공기는 아직 축축하다. 해가 나오면 좋을텐데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하다. 예초기 작업을 하려 했는데 풀이 다 젖어 있어서 오후로 미뤘다. 선명한 두 개의 발굽 자국. 고라니 발자국이다. 5-2번밭 밭벼를 심은 두둑 위를 천천히 지나갔다. 이 부분의 볍씨는 아주 깊게 묻혀버렸다. 싹이 나올수 있을지 궁금하다. 두둑을 만들면서 흙을 뒤집었더니 엄청난 양의 풀잎과 줄기, 뿌리가 밭 흙 속에 묻혔다. 점토 비율이 높은 흙이라서 항상 젖어 있고 공기가 잘 안통하니 썩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지렁이들은 그런 유기물들을 먹고 산다. 먹이가 많으니 지렁이 숫자가 무척 많이 늘었다. 지렁이를 주로 잡아먹는 두더지 숫자도 덩.. 2024. 5. 12. 04/06 당근/대파 파종, 밭 정리 파종 13일차 상추, 쑥갓, 적겨자. 흐리고 비 오는 날이 계속되면서 모종 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않다. 오늘 아침에는 파란 하늘에 해가 나온다. 여러 개씩 올라오는 싹들은 하나만 남기고 핀셋으로 뽑았다. 작년에 쓰고 남은 당근 씨앗. 찾아보니 이만큼 남아 있다. 2번밭 잠두콩과 감자 옆 두둑을 정리하고 당근을 두 줄로 줄뿌림했다. 씨앗이 얼마 없어서 두둑 전체를 채우지는 못하고 반만 채웠다. 씨앗을 새로 구입할까 생각하다가 그만뒀다. 보관할 곳이 없어서 작년 여름에 수확했던 봄 당근 대부분을 버렸다. 아직까지는 조금만 심는게 좋겠다. 공구걸이를 만들고 남은 대나무를 가져다가 이름을 적었다. 두둑 끝에 꽂았더니 그럴듯하다. 작물 숫자가 점점 많아지니 며칠만 지나도 어디 심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싹이 올라오.. 2024. 4. 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