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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고구마 캐기, 쪽파 파종, 고추 따기 아침 기온이 10도 아래로 계속 떨어진다. 두꺼운 옷을 입고 일하다가 해가 올라오면서 벗었다.  아침에 6번밭으로 왔다. 고구마를 캔다.      참개구리는 1년 중 활동기간보다 월동기간이 더 길다. 10월이면 참개구리들이 겨울잠을 자러 흙 속으로 들어간다.  고구마를 캐다가 호미 끝에 참개구리가 걸려서 나왔다. 여긴 어디지?한참 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멍 때리며 앉아있다. 눈빛이 선명한 것을 보니 아직 겨울잠에 들지는 않았다.  10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는 괭이질도 조심스럽다. 가끔 다리나 몸통이 잘리는 일이 생긴다. 수확 후 항상 트랙터로 로타리를 쳐 버리는 마을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참개구리들이 밭 흙 속에 있다가 가루가 되는지 알지 못한다.        점심때까지 두 줄 캤다.  고구마는 두둑 .. 2024. 10. 5.
10/04 고구마 캐기, 땅콩 따기, 유채 파종 아침 기온이 9도까지 떨어졌다.  간밤에 비는 5미리 조금 넘게 왔나보다. 흙이 촉촉하게 다 젖었다.       파종 67일차 당근.  7월 29일에 처음 파종했던 당근이다. 죽지 않고 싹을 올렸던 당근들은 벌써 이만큼 자랐다.        파종 9일차 시금치.  시금치는 대충 씨를 뿌려도 싹이 잘 난다. 물론 물은 충분히 줘야 된다. 간밤에 비를 흠뻑 맞아서 안심이 된다. 이틀 정도는 그냥 둬도 될 것 같다.      6번밭에 도착했다.  한쪽에서 자라는 꿀고구마 줄기를 예초기로 다 밀었다. 줄기와 잎이 아직 젖어 있어서 물이 많이 튄다.      하루에 다 캐지 못하니, 반대쪽 고구마 줄기는 베지 않고 그대로 남겼다. 고구마 캐기 전날, 혹은 당일 아침에 줄기를 벨 생각이다.        6번밭 아래.. 2024. 10. 4.
10/03 예초기, 고추 따기 파종 49일차 불암3호.  3일만에 배추와 무밭에 벌레를 잡는다. 벌레들에게 속을 먹히지 않았던 배추들이 빠르게 크기 시작하면서 다른 포기들과 크기 차이가 많이 벌어졌다.       아직 결구가 시작될 단계는 아니다.  배추 속에서 잎이 계속 나오면서 서로 밀려 구부러지기 시작한다.       파종 49일차 구억배추.  자리가 좁아지면서 옆 포기와 서로 밀고 있다. 잎 숫자는 개량종 배추보다 훨씬 적지만 옆으로 더 넓게 벌어진다.           파종 37일차 산서무.  잎이 부드럽고 구억배추처럼 넓게 퍼진다. 무 뿌리는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파종 37일차 청운무.  잎이 단단하고 거칠다. 뿌리가 굵어지면서 흙 위로 솟기 시작했다. 주위의 흙이 갈라진다.        파종 49일차 양배추.. 2024. 10. 3.
10/02 땅콩 캐기, 예초기 아침 기온이 10도까지 떨어졌다.  여름이 지나면 가을 없이 바로 겨울이라고 느끼는 이유는매일 떨어지는 기온 때문이다. 당분간 선선한 날씨 같은 것은 없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 뿐이다.  보통 일 시작하면 춥지 않은데, 오늘은 한참 동안 잠바를 입고 있어야 했다.      4번밭에서 땅콩을 캐다가 두발괭이 날 하나가 부러졌다.  구입한지 불과 며칠 안지났다. 내가 돌을 캔 것도 아니고 땅콩을 캤는데 그정도 부하를 못버티고 부러지다니.  용접 부위가 떨어졌나보다.  남은 날 하나로 땅콩을 캤다.       4번밭에 남아있던 땅콩 두 줄을 전부 다 캤다.  두둑 위에 올려두고 잠시 말렸다.        집 앞 텃밭에 심은 땅콩도 다 캐려고 했는데확인해보니 좀 덜익었다. 조금 더 있다가 캐기로 했다.     .. 2024. 10. 2.
10/01 땅콩 캐기, 예초기, 열무 수확 아침 일찍 4번밭에 도착. 땅콩을 캤다.  제일 아래쪽 짧은 두둑과 밭 안쪽 짜투리 공간. 전부 합하면 긴 두둑 한 줄 정도의 분량은 된다.  너구리가 먹는 땅콩의 양은 사실 얼마 안되지만너구리가 밟고 파헤친 줄기가 쓰러져서 눕는다는 것이 큰 문제다.      파종 13일차 양파.  구부러졌던 잎이 많이 펴졌다. 잎이 펴지니 키가 갑자기 두 배쯤 커진다.       고구마 상태를 확인하러 6번밭으로 왔다. 밭은 고구마 줄기로 빽빽하고, 고구마 줄기가 없는 곳은 잡초들이 가득 채웠다. 양쪽 법면의 풀들을 깎지 않았더니 밭으로 들어가기가 어렵다.       고구마 상태를 확인하려고 한 뿌리 캤다.  5월 18일에 심은 꿀고구마. 좀 작게 키우고 싶었는데, 또 크게 자랐다.        6월 4일에 심은 밤고.. 2024. 10. 1.
09/30 예초기, 땅콩 따기, 당근 솎기 파종 12일차 양파.     납작하게 눌려서 비실비실하는 양파가 조금 더 늘었다. 묵은 씨앗을 써서 그렇나 생각도 해봤는데, 새로 구입한 씨앗도 똑같은 증상이다. 정말 개구리 때문일수도 있겠다.  10~20포기 죽는다고 별로 문제될 것은 없지만그냥 왜 그런지 궁금하다.       파종 18일차 상추.  불그스름한 본잎이 점점 커지는 중이다.  벌레들 숫자가 10월까지도 계속 많으면 배추 사이에 상추와 적겨자, 쑥갓을 심으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배추 단일작물만 밭에 있어도 괜찮을만큼 벌레 숫자가 많이 줄었다.  심어도 먹을 사람이 없는데 이 모종들을 어찌 해야하나 싶다. 텃밭에 있는 상추도 많이 자랐지만 바빠서 아직 손도 못댔다.      파종 18일차 적겨자.      파종 18일차 쑥갓. .. 2024. 9. 30.
09/29 예초기, 땅콩 캐기 아침 일찍 4번밭에 도착했다.  땅콩 일부만 남은 밭이다. 예초기로 풀을 밀었다.  밭 위쪽보다 아래쪽에 너구리 피해가 많다.      예초기 작업을 끝내고 집에 와서 양파 모종을 살펴본다.  파종 11일차 양파.  모종 몇 포기가 누웠다. 개구리가 앉으면서 엉덩이로 비빈 것이 아닐까 의심된다. 손가락으로 슬쩍 세워봤는데 다시 눕는다.        땅콩을 캐는 중.  싹이 나오면서 꼬투리가 벌어진 땅콩이 몇 개 보인다. 5월 25일에 파종한 땅콩이다. 이제 120일이 조금 넘었다. 초반 가뭄으로 인해 땅콩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다. 일찍 늙어버렸다.   오전에 두 줄 캤다.      집 앞 해바라기.  꽃은 다 시들었고, 그 자리에 씨앗이 익는 중이다.       퉁퉁이 배가 다시 불렀다.  우.. 2024. 9. 29.
09/28 두둑 정리, 마늘 주아 파종 파종 10일차 양파.  구부러져 나오던 잎이 거의 다 펴졌다.      파종 12일차 대파.        파종 44일차 불암3호.  속에서 빠른 속도로 새 잎이 나오고 있다. 아침 찬바람을 맞는 배추 잎은 단단하다.      좁은가슴잎벌레는 여전히 배추 잎에서 활동 중이다. 배추 서너포기에 한두마리 정도.  유충이 보이지 않으면 성충을 적당한 때에 열심히 잡았다는 의미다. 가끔 짝짓기 중인 좁은가슴잎벌레가 보이지만 배추에서 유충은 보이지 않는다. 무 잎에서만 유충이 몇 마리 보인다.       배추순나방 유충이 몇 마리 보이지만 배추 순에 붙어있는 것이 아니라 배추 잎 중간에 붙어있다. 속을 파먹는 배추순나방 유충은 오늘 보이지 않는다. 조금 여유가 생겼다.         비단노린재들 숫자가 조금 늘었다.. 2024.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