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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298

09/05 예초기, 참깨 털기 구름이 거의 없는 맑은 아침. 오늘도 뜨거운 하루가 될 것 같다. 안개가 가득 끼어 있더니 해가 올라오면서 금새 사라진다.  가을이 시작되면서 밤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아침이면 밭의 식물들이 이슬 때문에 축축하게 젖는다.      배추와 무를 살피며 벌레가 붙었는지 잠시 확인했다.  무는 아직 깨끗한 상태다. 청운무는 씨앗을 3개씩 넣었는데도 빈 곳이 몇 군데 생겼다. 싹이 3개 전부 올라온 곳은 솎을 때가 다 되었다.       콩잎에 섬서구메뚜기가 앉아있다.  크기가 많이 작은 것을 보니 약충인것 같다. 작년에 4번밭에 콩을 심었을 때는 섬서구메뚜기가 무척 많았는데, 여기 2번밭에는 섬서구메뚜기 숫자가 적다. 가끔씩 보이기는 한데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입구 반대쪽의 칠.. 2024. 9. 5.
09/04 예초기, 배추 정식 참깨를 덮었던 비닐을 걷었다. 물이 좀 생겼다. 한쪽 바닥에 물이 고였다.       배추 속을 살피다가 거미줄을 발견했다. 배추 고갱이 부분에 이렇게 거미줄이 생기면 예외 없이 배추순나방 유충이 안에 있다.     핀셋으로 끄집어냈다.  배추순나방 유충이 버둥대며 끌려나왔다.  배추에 붙는 벌레들 중에서 제일 큰 피해를 주는 녀석이다.      며칠 전 생기기 시작한 팥 꼬투리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       재팥은 조금 느리다.  꽃이 며칠 늦게 피더니 꼬투리가 이제 생기는 중이다.        파종 8일차 산서무.  본잎이 나오기 시작한다.       파종 8일차 청운무.  상태는 비슷하다. 본잎이 나오는 중.       거름을 주지 않고 키우는 목화는 덩치가 작다.  키는 60~70cm 정도 자.. 2024. 9. 4.
09/03 예초기 간밤에 비가 잠시 왔다. 일기예보에는 강수량 0.5mm 라고 나오는데, 그것 보다는 조금 더 온 것 같다. 밭 흙이 다 젖었다.  배추 모종을 옮겨심을 때 뿌리가 많이 상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큰 몸살 없이 잘 서 있다.  모종판에서 배추 잎에 구멍을 내던 좁은가슴잎벌레나 벼룩잎벌레는 아직 여기까지 따라오지 않았다.     파종 11일차, 정식 2일차 그린빈.  무사히 뿌리를 잘 내렸다. 잠시 시들었던 잎들이 전부 일어섰다.  아직 새들이 잎을 잘라먹지는 않았다.      오늘도 벌초 알바 다녀왔다. 마지막이다.  오전 06:30 ~ 오후 06:00 오늘은 저녁까지 벌초 작업을 계속했다.  마을 길을 지나서 우리집 쪽으로 올라가는데너구리 두 마리가 차 앞을 지나서 논둑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 우리 .. 2024. 9. 3.
09/02 예초기, 배추 정식 오늘도 벌초 알바 다녀왔다. 우리 밭 일이 많이 바쁜데, 안간다고 버티기가 힘든 상황이다.  오전 06시 ~ 12시, 오후 04시 ~ 06시.  일이 좀 많았다.     상태가 안좋은 배추 모종이 좀 많이 생겼다.  작년까지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배추 모종에 물도 주고 상태를 확인했지만, 올해는 다른 일이 바쁘다보니 거의 신경을 못쓰고 있다.  좁은가슴잎벌레 성충과, 배추순나방 유충이 배추를 갉아먹는 중이다. 좁은가슴잎벌레 피해는 잎에 구멍이 나는게 전부라서 별 문제가 없지만배추순나방은 배추 생장점을 갉아먹기 때문에 문제가 크다. 핀셋으로 꼬물거리는 유충 몇 마리를 잡아냈다. 어린 모종 몇 포기는 회복이 불가능한 피해를 입었다.  작년까지는 파종 후 22일이 지난 즈음에 본 밭으로 아주심기를 했었다. 올.. 2024. 9. 2.
09/01 예초기, 참깨 베기/묶기, 고추 따기, 그린빈 정식 장수허리노린재 어린 약충이 녹두에 붙었다. 어린 녀석인데도 다리 알통이 우람하다.         녹두 꼬투리에는 풀색노린재가 앉았다.  기피제 액비를 뿌린 이후로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숫자가 많이 줄었다. 풀색노린재와 알락수염노린재는 뿌리기 전에 비해 반 정도의 숫자를 유지하고 있다.        칠성초 줄기에 넓적배사마귀가 붙어 있다.  귀한 천적 곤충이다. 왕사마귀는 자주 보는데 넓적배사마귀는 숫자가 적다.       입구 반대쪽의 크게 자란 칠성초들도 빨갛게 익기 시작한다.        쥐눈이콩은 다른 콩보다 꼬투리가 늦다.  쥐눈이콩 잎 안쪽에서 콩 꼬투리가 조랑조랑 열리는 중이다.        파종 5일차 밑갓.  싹이 상토 위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4번밭으로.. 2024. 9. 1.
08/31 예초기 벌초 알바 다녀왔다.  옆 마을 세 군데. 6시부터 10시 30분까지.  대부분 가슴 높이로 풀이 자라 있다.       오늘 낮에도 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간다.  배추나 무 종류가 버티기에는 힘든 온도다. 집에 도착해서 바로 모종에 물을 뿌렸다.       비닐을 꺼내서 바닥에 깔고, 건조대를 옮겼다. 며칠 동안 비닐하우스 창고에 넣어뒀던 참깨를 들고 나와서 건조대에 세웠다.  4번밭에 참깨가 아직 남아 있는데 오늘은 그냥 두기로 했다.       예초기를 들고 3번밭으로 왔다.  위쪽에 남은 부분의 풀을 예초기로 밀었다.  말라죽은 들깨들이 많이 보인다. 작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6월까지 계속된 가뭄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밭둑에서 동물의 뼈를 발견했다.  저번에 왔을 때는 못봤었.. 2024. 8. 31.
08/30 예초기, 풀매기, 참깨 베기/묶기 풀이 있어야 가능한 농사를 짓고 있으니 우리는 농작물 주위에 올라오는 잡초들에게 관대한 편이다.  물론 마을의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우리 밭은 상관없지만빌려서 쓰는 밭은 가능하면 추석 전에 깔끔하게 풀을 깎는 것이 좋다. 외지에 있는 밭 주인들이 성묘하러 왔다가 종종 들러본다.  아침 일찍부터 예초기를 들고 3번밭에 올라왔다.       중간에 밥 먹으러 집에 잠시 다녀왔다.  11시 30분쯤 줄날이 다 되는 바람에 작업 중단. 다시 가지러 다녀오기 귀찮아서 3번밭 작업은 여기까지 하기로 했다. 나중에 다시 와야 될 것 같다.       점심 식사 전까지 4번밭에서꼬투리가 벌어지기 시작한 참깨를 벴다. 이틀 정도 쉬었더니 양이 좀 많다.      대나무 키 곳곳에 틈이 많아서 밀가루풀로 신문지와.. 2024. 8. 30.
08/29 예초기 고추밭의 알락수염노린재는 항상 열매에 붙어 있다. 열에 아홉 정도는 이렇다.       꽈리허리노린재 약충들이 줄기에 붙어 있다.  고추밭의 꽈리허리노린재는 열매에 관심이 없다. 오직 줄기다. 예외는 없다. 성충과 약충 구분 없이 열이면 열 전부 줄기에 붙어 있다.  노린재마다 먹이 취향이 다르다.       꽈리허리노린재 세력이 아주 많이 줄었다.  암컷이 낳는 알의 숫자도 지난 달에 비해 많이 적다.        구멍이 나는 열매 숫자는 꾸준히 늘어난다.  요즘 보면 대략 10% 이상 피해를 입는 것 같다.  담배나방이나 왕담배나방 유충이 먹은 흔적이다. 한 마리가 열매 하나씩만 먹으면 그리 큰 피해는 없겠지만, 이 녀석들은 혼자서 여러 개의 열매에 구멍을 낸다. 구멍이 보이면 아까워도 바로 따서 버.. 2024.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