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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땅콩 파종, 종일 비 자기 직전에 확인한 일기예보에는 아침 10시에 비가 온다고 되어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비가 오기 전에 얼른 땅콩 심으러 다녀오려고 했는데 일이 커졌다.  어제 저녁에 챙겨 둔 땅콩 종자를 챙기고 비옷을 입고 4번밭으로 향했다. 앞이 잘 안보인다. 비 오는 날에는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으니 밭 옆에 그냥 차를 세웠다.    밭이 물을 잔뜩 머금었다.  좁은 두둑에 파종 간격은 대략 25cm 정도, 깊이는 2cm 정도. 한 알씩 심었다.  작년에 워낙 비가 많이 왔던 탓에 땅 속에서 싹이 조금 나오려고 하는 땅콩을 수확했었다. 잘 말리긴 했는데, 발아율이 어떨지 모르겠다.  호미에 흙이 떡처럼 달라붙는다.  7시 30분쯤 파종 작업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밤까지 비가 .. 2024. 5. 5.
05/04 밭 정리, 벼 파종 5월이 되면 산 주위와 마을 곳곳에 찔레꽃이 피기 시작한다.  찔레나무는 어디에나 있다. 번식력이 대단하다. 대책없이 얇고 길게 자라는 가지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박혀 있어서 지나가기도 힘들고 손을 대기도 어렵다. 예초기로 자르기도 힘들어서 톱으로 자르고 나면가시 때문에 다른 곳으로 치우기도 어려운 그런 나무가 찔레나무다.  5월에는 찔레꽃이 주위를 하얗게 물들인다. 눈치 받고 욕만 먹던 찔레가 관심 받고 예뻐 보이는 시기다.       아침부터 계속 5-2번밭 두둑 정리를 했다.  오래 묵은 논을 받은 이후 아직 작물을 심지 않은 곳이다. 두둑 자리를 잡는다고 흙을 모았지만쇠뜨기, 달맞이꽃, 소리쟁이 등 온갖 풀들의 뿌리들이 흙 속에 가득하다. 뿌리 걷어내는 김에 돌도 조금씩 골라낸다. 반쯤 마른 흙 덩.. 2024. 5. 4.
텃밭 토양 관리 - 12 (질소비료-3) 네이버 카페 '지성아빠의 나눔세상' 에서 제가 2021년부터 연재하던 글입니다. 여기로 복사해서 옮겨옵니다.    다수확 농사비법? 이런 것은 아닙니다.​농사짓는데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하나? 생각되지만읽고나면 뭔가 도움이 된 듯한, 그런 이야기를 적어 보려고 합니다.​내용이 이어지는 연재글입니다.이전 게시글 확인 안하신 분들은 먼저 읽고 이 글을 읽으시는게 도움됩니다.​​​​▶ 삭힌 홍어 좋아하시나요?​​우리나라에 있는 많은 발효 음식들 가운데 특이하게도 강한 알칼리성 발효를 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냄새때문에 홍어를 못먹는 분들도 계실테고, 없어서 혹은 비싸서 못먹는 분들도 계실테죠. 김치는 발효가 길어지면 신맛이 납니다. 미생물의 활동으로 산성 물질이 많이 나오거든요. 하지만 홍어는 알칼리성입니다. 발.. 2024. 5. 3.
05/03 예초기, 밭 정리 일교차가 20도 이상 벌어진다.  아침 기온은 5도~6도. 낮 기온은 26도~27도 정도.  아침 기온은 작년 이맘때보다 낮고, 낮 기온은 더 높다.  며칠째 5-2번밭 작업 중이다. 오늘도 예초기로 빈 두둑의 풀을 밀었다.     민날개침노린재 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다르게 생겼다.  애민날개침노린재 인것 같다.  침노린재 종류는 육식성이다. 다른 벌레들을 잡아먹는다.     5-2번밭 두둑과 법면의 풀들을 예초기로 다 밀고괭이와 호미로 두둑 정리 중이다.  오랜 시간 묵은 밭이라서 잡초들이 감당 안되게 올라온다. 밭벼를 심기 전에 최대한 잡초 뿌리를 걷어낼 생각이다.  6시까지 작업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2024. 5. 3.
05/02 예초기, 밭 정리 예초기를 들고 5번밭으로 왔다.  아침 기온이 5도 정도까지 떨어진다.  이른 시간에는 춥더니 해가 올라오면서 또 더워진다. 낮에는 등이 따가울 정도로 햇빛이 뜨겁다.  예초기 줄날로 5-2번밭 껍질을 벗기는 중이다.     쪽파 꽃이 피는 중이다.  작년보다 꽃 숫자가 많다.  쪽파가 거의 다 누웠다고 생각했는데 풀을 깎고 다시 보니 아직 서 있는 쪽파가 제법 많이 있다. 좀 더 지나야 쓰러질 모양이다.      구억배추 꼬투리가 점점 익어간다. 아직 꼬투리 색깔이 노랗게 변하지는 않았다.  꽃대를 열 개 이상 올린 포기도 있다. 반 이상이 쓰러져서 자란다.  씨를 받을 배추는 서너포기 정도면 되겠다. 씨앗의 양으로만 따진다면 한 포기만 해도 충분하긴 하다.  고랑으로 쓰러져서 꼬투리를 키우는 배추 꽃.. 2024. 5. 2.
05/01 참깨 파종, 방아/목화/결명자 파종, 볍씨 침종, 예초기 일찍 일어나서 일하러 나갔더니 비가 부슬부슬 온다. 기온이 많이 낮다. 으슬으슬 춥고 옷까지 젖으니 일을 하기가 부담스럽다. 다시 집에 들어왔다. 괜히 일찍 일어났다.  비는 한참 있다가 그쳤다.     작년에 수확 후 종자용으로 남긴 통통이 참깨. 오늘 꺼냈다.     128구 모종판 20장. 구멍마다 참깨를 대여섯 개씩 넣었다.  작년에도 참깨 심을 때 바람이 많이 불더니 올해도 바람이 많이 분다. 바람 때문에 씨 넣을 구멍이 자꾸 없어진다.  나중에 싹이 여러 개씩 올라오면 하나만 남기고 솎아낸다.      올해는 모종 작업이 가능한 마당도 있고, 펼쳐놓고 물 뿌릴 공간도 있고, 모종판을 밭으로 옮길 수 있는 트럭도 있고. 작년에 비해 모든 것이 편해졌다.  작년에는 어쩔 수 없이 4번밭에서 참깨 .. 2024. 5. 1.
04/30 마늘쫑, 상추/적겨자/쑥갓 정식, 풀매기 꽃이 만발했지만 벌도 나비도 찾지 않는다.  꽃은 무척 예쁘다.  자가수정을 하는 식물들은 바람을 받기 위해 키를 키우거나, 곤충을 유혹하는데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남는 에너지는 온전히 후손을 남기는데 사용한다.      꽃이 진 자리마다 꼬투리가 점점 길어진다.  줄기가 점점 길어지고, 꼬투리 숫자도 점점 많아지는 보리콩. 그 무게도 점점 늘어난다. 울타리 그물망이 아래로 처지고 있다.      빗물을 잔뜩 머금어서 그럴까?호밀 줄기 일부가 옆으로 쓰러진다.  생각해 보니 작년에 호밀 수확하기 전에도 일부 호밀 줄기가 쓰러졌던 기억이 난다.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호밀 키가 많이 컸다.     호밀에 이어서 남도참밀도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가시시금치는 열매를 점점 키우는 중이다.. 2024. 5. 1.
텃밭 토양 관리 - 11 (질소비료-2) 네이버 카페 '지성아빠의 나눔세상' 에서 제가 2021년부터 연재하던 글입니다. 여기로 복사해서 옮겨옵니다.    다수확 농사비법? 이런 것은 아닙니다.​농사짓는데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하나? 생각되지만읽고나면 뭔가 도움이 된 듯한, 그런 이야기를 적어 보려고 합니다.​내용이 이어지는 연재글입니다.이전 게시글 확인 안하신 분들은 먼저 읽고 이 글을 읽으시는게 도움됩니다. ​​​​▶ 공기중의 78%는 질소입니다. 산소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하셨던 분들도 계실테지만, 우리가 숨쉬는 공기의 대부분은 질소로 구성됩니다. ​질소는 질소 원자 두 개가 아주 단단하게 결합한 형태의 N2 분자로 존재합니다. 너무나 단단하게 붙어있는 바람에 수십억년의 진화과정을 거치면서도 대부분의 생명체는 질소를 이용하지 못합니다. 질소 원.. 2024.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