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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농사일지298

12/20 밭 멀칭, 메주 매달기 어제 저녁에 밖으로 냈던 메주는 표면이 잘 말랐다. 볏짚을 사이에 끼웠더니 메주에서 습기가 나오면서 얼어붙었다. 메주를 한 번 뒤집었다.        나무하러 뒷산에 갔다와서 톱으로 나무를 정리했다.  아궁이 재를 긁어서 비우고 나무를 채웠다.          안과에 갈 일이 있어서 찾아봤더니 산청읍에 있는 병원이 제일 가깝다고 나온다. 오랜만에 읍내 나들이.  오는 길에 원지 농부애곳간에 들렀다가 근처에서 밥을 사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꼬투리를 다 따고 나서 밭 구석에 쌓았던 땅콩대.  두 달 정도 지났는데 아래쪽에 깔려 있던 땅콩대는 까맣게 변하면서 바닥에 떡처럼 달라붙었다. 부피는 1/10 정도로 줄었다. 수레로 조금씩 옮겨서 2번밭 고랑을 덮었다.          건조기 채반에 .. 2024. 12. 20.
12/19 밭 멀칭, 메주 만들기 아침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졌다.어제보다 더 낮은 기온이지만 어제보다 덜 춥다. 바람이 잠잠해진 탓이다.  호밀과 밀, 보리는 녹색을 유지하고 있지만 쪽파는 노랗게 변했다.         나무하러 뒷산에 다녀왔다. 큰 나무들은 톱으로 썰었다.  콩을 삶아야 해서 얇은 나무들을 잘라서 콘티박스에 담아왔다.     고라니들이 밭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닌다. 앞쪽이 암놈, 뒤쪽이 숫놈이다.  그러고 보니 고라니들의 털 색깔은 겨울에 효과가 나타나는 보호색이다.  제법 가까운 거리였지만 가만히 서 있으니 나를 못보고 지나친다.          어제 저녁부터 물에 불린 푸른독새기콩. 저번과 마찬가지로 5kg 씩 두 솥. 합쳐서 10kg 을 준비했다.  솥에 물을 더 채우고 화덕에 불을 지폈다.       .. 2024. 12. 19.
12/18 밭 정리, 밭 멀칭 뒷산에 올라가서 나무 몇 개를 주워왔다. 톱으로 적당한 길이로 잘랐다.  오늘은 아침부터 바람이 심하다. 많이 추운 날이다.         집 뒤뜰 부동전에 연결해서 쓰던 호스를 빼서 정리했다. 안쪽에 물이 고이지 않게 하려고 신경 썼지만 얼어서 단단한 부분이 몇 군데 있다. 툭툭 쳐서 얼음 덩어리를 바깥으로 뺐다.           컨테이너 아래쪽에서 2번밭 앞까지 연결해서 쓰던 호스도 감아서 정리했다.  검은색 호스는 얼어도 부드럽지만 파란색 호스는 굳어서 잘 구부러지지 않는다.           볼밸브가 있는 부분이 얼까봐 볏짚과 비닐로 둘러싸고 벽돌로 눌렀다.           참깨 수확 이후 남은 참깻대를 밭 한쪽에 쌓아서 보관했었다. 참깻대를 묶었던 케이블타이를 전부 제거했다. 몇 달 지나면서.. 2024. 12. 18.
12/17 밭 멀칭, 예초기 간밤에 비가 내렸다. 1미리도 안되는 양이었지만 바닥이 촉촉하게 젖었다.  뒷산에서 나무를 주워왔다. 적당한 길이로 잘랐다.        창고에 있던 콩들을 밖으로 꺼내 말렸다.  조선아욱, 녹두, 팥, 해바라기, 목화. 씨앗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아직 하지 못했다.        어제 탈곡한 한원식밭벼.  소쿠리에 담아서 햇빛에 널었다. 쭉정이가 제법 많다. 혹시나 싶어서 작년에 수확 후 보관했던 종자들도 꺼내서 같이 말렸다.           햇빛이 좋은 날이다. 분무기를 꺼내서 속을 씻었다. 곡식 말리는 곳 옆에 자리를 잡고 같이 말렸다. 가을에 난황유를 뿌리고 속을 제대로 안씻었더니 안쪽에 곰팡이가 조금 생겼다.         수확 이후 자루에 담아 보관했던 들깨와 땅콩 부산물들을 가져다가 양파와 마.. 2024. 12. 17.
12/16 벼 탈곡 나무하러 뒷산에 다녀왔다.  한 곳에 모아두고 톱으로 적당한 길이로 잘랐다.  오늘은 바람이 더 심하게 분다.        벼베기 후 창고에 보관하던 벼를 가지고 나왔다. 홀태로 낟알을 훑었다. 내년에 쓸 종자만 건지면 되는데, 생각보다 쭉정이가 많다. 쭉정이는 내일 고르기로 했다.  저녁 늦게까지 아궁이에 불을 지폈다. 2024. 12. 16.
12/13 콩 타작, 메주 매달기 뒷산에 나무하러 올라왔다.  나무를 다 옮기고 아궁이 재를 긁고 나무를 채웠다.        어제 저녁부터 말리기 시작한 메주는 표면이 꾸덕꾸덕하게 말랐다. 뒤집어서 조금 더 말렸다.           쥐눈이콩을 두드렸다. 콩 타작은 이것으로 마무리. 건조대 아래에 떨어진 쥐눈이콩을 주워모으고 멍석망도 다 걷었다.          메주를 두 개씩 망에 넣어서 처마 밑에 매달았다.             선풍기를 가져다가 찌꺼기를 날렸다.  오늘까지 나온 쥐눈이콩 무게는 11 kg.저번에 2 kg 정도를 골랐으니 전부 합하면 13 kg 정도 나왔다.      아주까리밤콩 8.3 kg ( 72구 4판 )오리알태 5.6 kg ( 72구 2.5판 )한아가리콩 0.5 kg ( 72구 1판 )귀족서리태 1.5 kg .. 2024. 12. 13.
12/12 콩 타작, 메주 만들기 뒷산에 올라가서 작은 가지들을 주웠다. 오늘 메주콩을 삶아야 하니 나무가 많이 필요하다. 바짝 마르고 삭은 나무들이라서 쉽게 불이 붙고 금방 다 탄다.        삼가 시장 방앗간에 가서 고춧가루를 빻았다.올해 수확한 칠성초 고춧가루. 색깔이 곱게 잘 나왔다.          창고에서 말리고 있던 볏짚을 꺼내서 가위로 다듬었다. 밭벼 수확 이후 메주에 쓸 볏짚은 따로 보관한다.  볏짚은 흐르는 물로 먼지를 씻고 다시 말렸다.        어제부터 물에 불린 푸른독새기콩.  10kg 을 물에 불렸다. 솥 두 개에 각각 5kg 씩 나눠 담았다.        화덕에 불을 지폈다.  1시 15분에 불을 지펴서 6시까지. 약불로 대략 4시간 30분 정도 삶았다.         잠시 틈이 날 때 쥐눈이콩을 두드렸.. 2024. 12. 12.
12/11 콩 타작 오늘도 뒷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주워왔다. 아침 등산이 이제 조금 익숙해졌다.  나무를 대여섯 개 옮겨서 자른 후 아궁이 바닥의 재를 긁어내고 나무를 채웠다. 점심 이후 불을 지펴서 저녁 8시 정도까지 때면 적당하다.       늦은 시간까지 쥐눈이콩을 두드렸다.           어제 삼가 시장에서 사 온 솥과 화덕을 제 자리로 옮겼다. 바닥에 시멘트벽돌을 더 깔았다. 2024.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