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농사일지298 04/06 당근/대파 파종, 밭 정리 파종 13일차 상추, 쑥갓, 적겨자. 흐리고 비 오는 날이 계속되면서 모종 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않다. 오늘 아침에는 파란 하늘에 해가 나온다. 여러 개씩 올라오는 싹들은 하나만 남기고 핀셋으로 뽑았다. 작년에 쓰고 남은 당근 씨앗. 찾아보니 이만큼 남아 있다. 2번밭 잠두콩과 감자 옆 두둑을 정리하고 당근을 두 줄로 줄뿌림했다. 씨앗이 얼마 없어서 두둑 전체를 채우지는 못하고 반만 채웠다. 씨앗을 새로 구입할까 생각하다가 그만뒀다. 보관할 곳이 없어서 작년 여름에 수확했던 봄 당근 대부분을 버렸다. 아직까지는 조금만 심는게 좋겠다. 공구걸이를 만들고 남은 대나무를 가져다가 이름을 적었다. 두둑 끝에 꽂았더니 그럴듯하다. 작물 숫자가 점점 많아지니 며칠만 지나도 어디 심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싹이 올라오.. 2024. 4. 6. 04/05 풀매기, 밭 정리 파종 32일차 잠두콩.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다. 바람은 부드럽다. 습도가 높아서 공기가 축축하다. 파종 12일차 쑥갓, 적겨자. 아침 저녁으로 모종에 물을 주고 있다. 파종 12일차 상추. 담배상추는 아직 소식이 없다. 밭에 가려고 나서는데 갑자가 해가 나온다. 표고 접종목에 차광막을 덮었다. 접종목 절단면에 곰팡이가 생겼다. 쓰던 차광막을 덮어서 그럴까? 새 것을 꺼내서 쓸 걸 그랬나보다. 어쨌든 표고목 관리하기에 그다지 좋은 환경은 아니다. 자연스러운 그늘을 만들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오전에는 3번밭에서 풀을 뽑았다. 남아있던 양파 두둑이 깔끔해졌다. 풀은 금방 또 자라겠지만 양파를 수확 할 때까지는 그냥 둬도 될 것 같다. 계속 비가 오는 상황이라 양파 잎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 맑은 날이 .. 2024. 4. 5. 04/04 풀매기 파종 31일차 잠두콩. 가운데에서 나오던 잎 두 장이 점점 커진다. 그 사이에서 다른 잎들도 나오는 중이다. 잎은 아주 두껍고 튼튼해 보인다. 짙은 녹색이다. 파종 11일차 쑥갓, 적겨자. 왼쪽은 쑥갓, 오른쪽은 적겨자. 파종 11일차 상추. 모종판 위로 아주 작은 벌레들이 돌아다닌다. 톡토기 라는 벌레다. 길이는 1~2mm 정도. 모종에 물을 계속 뿌려서 그렇기도 하지만 요즘 습도가 높은 날씨가 계속된다. 톡토기는 흙 속의 작은 유기물 파편이나 곰팡이같은 미생물을 먹는다. 건조한 곳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만 발견된다. 어떤 종류의 톡토기인지 확인해보고 싶은데 관련 정보가 없다. 점프 실력이 놀랍다. 1번밭에 옮겨 심은 귀쑥(떡쑥). 가운데 부분에 노란 것이 생겼다. 곧 꽃이.. 2024. 4. 4. 04/03 종일 비 어제 저녁부터 오기 시작한 비는 오늘도 계속 오는 중이다. 비의 양이 조금 줄었다. 처마 밑으로 옮겼던 모종판을 다시 마당으로 옮겼다. 담배상추는 아직 소식이 없다. 파종 30일차 잠두콩. 비를 흠뻑 맞았다. 짙은 녹색의 잎이 점점 많이 펴지는 중이다. 가운데서 새로운 잎들이 계속 올라온다. 싹 올라오는 것이 조금 늦긴 하지만 모종을 내서 옮겨 심는 것 보다는 직파하는 것이 훨씬 느낌이 좋다. 뒤뜰의 표고 접종목을 덮었던 차광막을 걷었다. 밤새 비가 많이 왔지만 차광막이 두 겹으로 있던 곳은 나무가 젖지 않았다. 오늘 종일 비를 맞으면 전체 나무가 촉촉하게 젖을 수 있을 것 같다. 밤이 되면서 비는 그쳤다. 땅이 질어서 내일 일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2024. 4. 3. 04/02 밭 정리 어제는 차광막을 둘렀고 오늘 아침에는 천막 조각으로 지붕을 둘렀다. 비가 들어오지는 않겠지. 갈 곳이 없어서 아무렇게나 방치 중이던 예초기를 안으로 넣었다. 안심이 된다. 입구 쪽으로 햇빛이 들어가는 것 같아서 입구를 차광막으로 조금 더 막는 중이다. 밥 내놔라!!! 매일 아침 밥 얻어먹으러 오는 퉁퉁이와 까칠이. 오늘은 도망가지도 않고 대뜸 성질부터 낸다. 퉁퉁이 배가 많이 불렀다. 짝짓기 날짜가 2월 21일이니까 40일이 넘었다. 이달 말에 새끼가 나올 것 같다. 파종 29일차 잠두콩. 제일 먼저 나온 싹은 잎이 거의 다 펴졌다. 마지막 하나까지 싹이 다 올라왔다. 발아율 100% 파종 9일차 쑥갓, 적겨자. 왼쪽은 쑥갓, 오른쪽은 적겨자. 아직 어리다. 적겨자 떡잎에서 붉은 색이 나오기 시작한다. .. 2024. 4. 2. 04/01 표고 종균 접종 파종 28일차 잠두콩. 잎이 조금씩 벌어지는 중이다. 빠짐 없이 다 싹이 올라오는 것 같다. 아직 싹이 올라오지 않은 곳은 흙이 불룩해졌다. 파종 8일차 상추. 떡잎 하나가 고개를 내밀었다. 다른 씨앗들은 아직 뿌리를 내리는 중이다. 파종 8일차 적겨자. 파종 8일차 쑥갓. 같은 날 파종했던 담배상추는 아직 소식이 없다. 수중다리꽃등에가 꿀을 먹는 중이다. 허벅지가 다른 꽃등에보다 훨씬 굵고 튼튼하다. 다른 꽃등에보다 이 녀석들은 꿀벌을 훨씬 더 닮았다. 마당에 핀 꽃에서는 꿀벌보다 꽃등에와 파리들이 훨씬 많이 보인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접종 작업을 계속한다. 참나무가 적당히 잘 말랐다. 11월~12월에 베어야 된다고 봤는데 1월 중순에 벤 참나무도 상태가 좋다. 절단면에 이렇게 실금이 가 있는 상태가.. 2024. 4. 1. 03/31 표고 종균 접종 파종 7일차 담배상추. 씨앗 하나에서 뿌리가 살짝 나오려고 한다. 파종 7일차 적치마 상추. 대부분의 씨앗에서 뿌리를 내렸다. 뿌리는 물을 찾아서 상토 속으로 내려간다. 토종 상추 씨앗은 발아가 며칠 느리다. 상추 씨앗은 흙을 덮지 않고 파종하면 발아율이 좋다. 아주 얇게 흙을 덮는 일이 무척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매일 물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파종 27일차 잠두콩. 거북손처럼 생긴 떡잎이 흙을 뚫고 올라왔다. 조금씩 자라는 중. 콩 크기가 크니 싹도 크게 올라온다. 아직 싹이 안나온 곳이 몇 군데 있다. 할미꽃은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암술과 수술이 밖으로 드러난다. 셀룰로오스, 헤미셀룰로오스, 리그닌. 이것들은 나무를 단단하게 지탱하고 무게를 버티는 구조물을 만드는 성분이다. 식물이 죽으면 다.. 2024. 3. 31. 03/30 밭 정리, 쪽 파종 어제에 이어 오늘도 황사가 많다. 공기가 좀 탁하다. 구름 없이 맑은 아침. 바람은 세다. 아궁이 불 때고, 모종판에 물 뿌리고 5번밭에 도착했다. 별늑대거미 인지, 어리별늑대거미 인지 모르겠다. 구분이 어렵다. 늑대거미 암컷들이 알주머니를 달기 시작했다. 늑대거미 암컷은 알주머니를 만들어서 그 속에 알을 낳고 새끼들이 깰 때까지 돌본다. 긴 시간 동안 알주머니를 몸에 붙이고 돌아다닌다. 무거울텐데 한몸처럼 자유롭다. 12시까지 괭이질을 했다. 논 바닥처럼 질퍽거리고 큰 돌이 많아서 제일 진도가 안나가는 곳이다. 비가 한 방울 떨어진다. 비가 또 오려나? 하늘에 먹구름이 채워지고 바람이 세게 불기 시작한다. 서둘러서 집으로 돌아왔다. 비는 오지 않는다. 며칠 전부터 집 뒤뜰에 양지꽃이 피기 시작한다. 양.. 2024. 3. 30.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