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농사일지298 04/14 두둑 만들기 파종 41일차 잠두콩. 가운데 나온 잎들이 위로 쑥 올라온다. 키가 자라기 시작한다. 진딧물 종류가 하나 더 늘었다. 밖에서는 보이지 않고, 접힌 잎 안쪽에 몇 마리가 숨어 있다. 모메뚜기 종류 인것 같다. 개체수가 무척 많이 늘었다. 곳곳에서 뛰어다니는 바람에 정신이 없다. 아침부터 두둑 작업을 계속했다. 딸 데려다주러 원지 버스정류소에 갔다가 약수터에 들러서 물을 떴다. 아내가 산에 가서 저녁까지 참취 순과 고사리를 땄다. 늦게까지 두둑 작업을 했다. 땅이 말라 있을 때 가능한 많이 해 놓으려고 한다. 내일은 비 소식이 있다. 어제 캔 망초는 데쳐서 햇빛에 종일 펼쳐 말렸다. 2024. 4. 14. 04/13 액비, 가지 파종, 두둑 만들기 아침부터 뜨겁다. 액비통을 챙겨들고 5번밭에 도착했다. 작년에 자라던 방아 밑둥에서 새 싹이 올라온다. 줄기가 여러 개 올라오는데 이걸 한 포기로 봐야 하는지, 여러 포기로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지칭개에 붙은 진딧물을 먹으러 무당벌레들이 아주 많이 모였다. 무당벌레는 색깔과 무늬 변화가 심한 편이다. 유충도 진딧물을 잘 먹기 때문에 진딧물이 많은 곳에서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는다. 주아 1년차 마늘. 액비를 조금 뿌려줬다. 포기 사이로 풀들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한다. 5번밭에 도착했다. 5번밭 감자. 2번밭 감자와 비슷하게 싹이 올라오고 있다. 토종 호밀은 키가 70~80cm 정도 자랐다. 4월이 되면서 하루가 다르게 키가 자란다. 오늘 보니 이삭이 패었다. 남도참밀은 호밀보다 키가 약간 작다. 가시시.. 2024. 4. 13. 04/12 액비, 두둑 만들기 구름 속에 들어온 것처럼 시야가 흐리다. 해가 올라오면서 안개가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앞이 잘 안보인다. 낮에 많이 더울 것 같다. 파종 22일차 감자. 싹이 무더기로 올라오는 곳도 있다. 반 정도는 아직 흙을 밀고 있는 중. 모종에 물을 주고 액비 몇 통을 걸렀다. 액비를 챙겨서 6번밭에 도착했다. 마늘 포기 사이는 광대나물과 냉이가 점령했다. 빽빽하게 올라와 있어서 다른 풀들이 나오지 못한다. 고랑의 풀을 예초기로 밀고 나서부터 마늘잎은 충분히 햇빛을 받는 중이다. 밭 아래쪽으로 몇 미터 내려가면 물이 흐르는 농수로가 있다. 물이 말랐을까 싶어서 말통에 물을 받아 왔는데 그냥 이 물을 써도 될 것 같다. 물뿌리개로 물을 받아서 액비를 섞었다. 유기물로 두껍게 덮어서 풀이 거의 올라오지 않는 4번밭 .. 2024. 4. 12. 04/11 액비, 고추 파종, 두둑 만들기 파종 38일차 잠두콩. 파종 21일차 감자. 일찍 싹이 올라온 감자는 벌써 이만큼 올라왔다. 아직 땅 속에 있는 감자들이 몇 포기 있다. 파종 12일차 쪽. 싹 몇 개가 상토를 뚫고 올라오기 시작한다. 흐린 날이다. 공기가 축축하다. 표고 접종목을 덮었던 차광막을 걷었다. 호스를 뒤뜰까지 끌고 와서 물을 뿌렸다. 아침 기온이 좀 낮아졌다. 아궁이에 불을 땠다. 액비를 체에 걸러서 몇 통 담았다. 3번밭에 도착. 풀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3번밭 색깔이 점점 녹색으로 바뀐다. 양파는 잘 크고 있는 중이다. 4월 아침기온이 작년보다 5도 이상 높다. 그래서 그런지 양파가 작년보다 훨씬 상태가 좋아 보인다. 한 포기 살아남은 토종 조선대파. 꽃이 벌어질듯 말듯 부풀었다. 고라니에게 먹힌 후 겨우 세력을 회복 .. 2024. 4. 11. 04/10 두둑 만들기 파종 37일차 잠두콩. 잎이 두 장씩 계속 나오는 중이다. 파종 20일차 감자. 싹이 올라온 감자가 반 정도 되는 것 같다. 나머지는 아직 밑에서 흙을 밀어 올리는 중이다. 모종과 당근 두둑에 물을 뿌렸다. 이사 오면서 새로 생긴 밭. 위쪽 1번밭은 400평 정도 되고, 아래쪽 2번밭은 900평 정도 된다. 작년 봄에 300평 정도 되는 4번밭 두둑 작업하는데 20일 정도 걸렸었다. 여기 2번밭을 괭이로 작업하려면 2개월 이상 걸릴 것 같아서 밭의 3/4 정도 면적을 트랙터로 로터리를 쳤다. 괭이질이 편해졌으니 시간이 많이 줄어들거다. 위쪽에 있는 1번밭은 전 주인이 쓰던 두둑이 남아 있어서 그냥 그대로 쓰기로 했다. 예고 없이 흙을 덮친 로터리 회전날에 운명을 달리한 개구리들과 지렁이, 늑대거미를 비롯.. 2024. 4. 10. 04/09 고추 침종, 예초기, 풀매기 파종 36일차 잠두콩. 파종 19일차 감자. 싹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요즘 아침 기온이 높아서 그런지 싹이 생각보다 일찍 올라온다. 작년 이맘때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감자 싹이 냉해를 입었다. 올해는 아침기온이 높아서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 작년에 수확, 채종 후 냉장고에 보관했던 수비초와 칠성초 씨앗을 꺼내서 물에 담궜다. 모종을 낼 준비를 한다. 메리골드 씨앗도 꺼내서 105구 모종판에 심었다. 이름표를 붙였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다. 2번밭 가운데 배수로 부분의 풀을 예초기로 밀었다. 박하 뿌리가 고랑을 지나서 감자 심은 두둑까지 넘어온다. 볼 때마다 뽑기는 하지만 번지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 무잎벌 종류인것 같다. 방풍나물과 부추 사이에서 발견. 건드려도 거의 움직이지 못한다. .. 2024. 4. 9. 04/08 대가리파/들깨/수레국화 파종, 밭 정리 파종 35일차 잠두콩. 파종 15일차 상추, 쑥갓, 적겨자. 2번밭에 있던 밀짚 더미. 두 군데 있던 것을 전부 치웠다. 일부는 나중에 생강 심고 쓰려고 1번밭으로 올렸고 나머지는 밭에 펼쳤다. 자나깨나 손 조심. 컨테이너 쪽의 밀짚 더미에서는 지렁이만 나왔지만 산과 가까운 밭 끝쪽의 밀짚 더미에서는 무자치 몇 마리가 나왔다. 덩치가 좀 큰 무자치는 얼른 도망갔는데 아직 어린 이 녀석은 나보다 더 놀란 것 같다. 잠시동안 꼼짝도 못한다. 잡아서 먼 곳으로 옮겼다. 부추 몇 포기가 자라는 두둑을 살펴보다가 파잎벌레 유충들을 발견했다. 단체로 모여서 식사 중이다. 파잎벌레는 알 상태로 월동한다. 성충이 부추 포기마다 알을 낳았나보다. 작년에는 한 마리도 못봤었는데 올해는 쪽파와 부추에 파잎벌레 유충이 많이 .. 2024. 4. 8. 04/07 밭 정리, 예초기 파종 34일차 잠두콩. 잠두콩잎은 나뭇잎처럼 두껍다. 햇빛을 받으면서 색깔도 점점 짙어진다. 호미로 잠두콩 사이의 흙을 한 번 긁어줬다. 적겨자, 쑥갓, 상추 모종과 당근 파종한 곳에 물을 뿌렸다. 오늘은 맑고 뜨거운 날이다. 컨테이너 창고 앞 쪽에 깔린 비닐을 걷는 중. 왜 비닐을 깔아뒀는지 궁금하다. 시간이 오래 지났나보다. 비닐과 풀뿌리가 한 몸으로 붙어있다. 비닐 걷어내는데 한 시간 반쯤 걸렸다. 비닐은 한 곳에 모으고 어제 가져온 비닐하우스 활대를 컨테이너에 기대 세웠다. 장독을 준다는 마을 사람이 있어서 얼른 다녀왔다. 오래된 장독 4개, 뚜껑 2개를 얻었다. 집 뒤편으로 옮겨서 씻었다. 오후에는 5-2번밭 주위의 풀을 예초기로 밀었다. 돌도 많고, 물도 많고, 풀도 많은 밭이다. 비가 온 지.. 2024. 4. 7.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