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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울타리 보수, 푸른콩 정식, 들깨 솎기 밤새 내린 비는 오전 11시쯤 그쳤다.  이게 무슨 일이지? 2번밭 고추들이 싹 다 잘렸다. 울타리 문은 잘 닫았는데도 고라니가 다녀갔나보다.     얼마 전에 새순을 다 먹히고 다시 줄기와 잎을 올리던 고추들이 또 먹혀버렸다.  한창 꽃피고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야 할 때인데막대기처럼 변한 고추 줄기에서 뭐가 열릴수 있을지 모르겠다.      밭 끝쪽에서 고라니 발자국을 찾았다.  크기가 작다. 새끼 고라니처럼 보인다.     고라니가 아닌 다른 동물의 발자국도 보인다.  발톱 자국이 슬쩍 남은 것을 보니 고양이는 아니다. 개가 들어올 일은 없는데, 뭔지 궁금하다.      2번밭에 울타리를 칠 때 망 아래쪽은 땅에서 10~15cm 정도 띄웠다.  망이 바닥에 붙어 있으면 예초기 작업이 어렵다. 줄날이나.. 2024. 7. 2.
07/01 예초기, 풀매기, 콩 순지르기, 푸른콩 정식, 팥 파종 아침 일찍 예초기를 들고 4번밭으로 왔다.  비가 제법 많이 왔지만 흙 위로 흐르지는 않았다. 전부 속으로 스며들었다. 고랑에 올라온 풀들이 많이 자랐다.      늦게 심은 땅콩도 키가 많이 컸다. 새 잎들이 계속 나오는 중이다.     참깨도 빗물을 흠뻑 맞고 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한다.  서너 포기 정도가 잘려서 쓰러지긴 했는데 그냥 두기로 했다. 작년에는 수 십 포기가 쓰러지면서 매일 새 모종으로 교체해야 했는데 올해는 상황이 좋다.       예초기로 밭 주위의 풀부터 깎았다.  두 시간 정도 작업하다가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단성댁 할머니가 4번밭에 들러서 두벌콩을 조금 주고 가셨다. 가을에 심으면 잘 안된다고 내년 봄에 심으라고 그러신다.  햇빛이 좋아서 소쿠리에 올려서 잠시 .. 2024. 7. 2.
06/30 예초기, 풀매기, 콩 순지르기 어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늘 점심때까지 내렸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대략 80미리 이상의 비가 왔다. 땅 속으로 충분히 스며든 빗물은 밖으로 넘쳐 흐르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2번밭 가운데 배수로에 물이 고였다. 평소에 물이 없을 때는 보기 힘든 무당개구리가 장화 발소리에 놀랐는지 펄떡거리며 물로 뛰어든다.     줄기 밑둥을 잘라서 일주일 이상 말렸었다.  까맣게 변한 잠두콩 꼬투리를 하나씩 까서 콩을 모았다. 양이 얼마 안된다. 얼마나 심었었지?파종 당시 글을 찾아보니 14알을 심었다. 14알 심어서 이만큼 수확했으면 망한거다.  이 씨앗은 잘 말렸다가 전량 가을 파종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보리콩처럼 월동이 가능할 것 같다.      비가 그치자마자 밭을 둘러봤다.  아...비가 쏟아지던 밤 사.. 2024. 6. 30.
06/29 예초기, 풀매기 " 지심 때문에 몬해묵것다." 오늘은 어쩐 일인지 부부가 같이 밭에 나와서 풀을 매고 계신다.괭이질을 한참 하시다가 예초기를 매고 올라온 나를 보시더니 한마디 던지신다.  우리 5번밭 제일 아래쪽 밭, 5-3번밭에는 노인회장님이 얼마 전에 들깨를 심으셨다. 밭 구석에 들깨 씨앗을 줄뿌림하고, 이후 올라온 들깨를 하나씩 뽑아서 본밭에 옮겨심었다. 한참 동안을 축 늘어져 있던 들깨는 얼마 전에 비를 맞으면서 허리를 곧게 폈다. 들깨는 살아나서 다행이지만 문제는 풀이다.  작년에 고추를 수확한 이후 지금까지 빈 밭에 제초제를 서너번은 뿌리셨을거다. 그래도 풀이 올라오는 것은 막을 수가 없다. 괭이로 고랑을 한참 동안 긁다가, 나중에 비 소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초제를 한 번 더 뿌리신다.  마을 사람들이 제.. 2024. 6. 29.
06/28 예초기, 풀매기, 두둑 만들기 5-1번밭 토란 주위의 풀을 예초기로 밀었다.  줄기 근처에 풀들이 조금 남아 있지만 토란이 자라는데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 당분간은 안심해도 될 것 같다.       조선아욱 꽃이 떨어진 자리에 주머니가 생겼다.  알락수염노린재가 아욱에 붙어있으면 찾기가 무척 어렵다.      풀색노린재 약충.  알락수염노린재 이외에도 풀색노린재가 아욱에 잘 붙는다.     텃밭에서는 칠성초가 주렁주렁 열리기 시작한다.      잎 끝이 노랗게 변했던 대파는 본 밭으로 옮겨심은 후 점점 회복되고 있다.  날이 가물어서 이틀에 한 번 정도 물을 뿌려주고 있다.      파종 18일차 들깨.  본잎이 떡잎보다 더 커졌다.  잎에 조금씩 구멍이 생긴다. 크로바잎벌레가 이렇게 만든 것 같다.       파종 7일차 아주까리.. 2024. 6. 28.
06/27 예초기, 풀매기, 두둑 만들기, 고추 줄매기 아침 일찍 5번밭에 도착.  5-1번밭 토란 주위의 풀들을 예초기로 밀었다. 내일까지 해야 마무리 될 것 같다.       4번밭에 들렀다.  겨우 살아난 참깨 두둑 가운데로 두더지가 길을 만들었다. 뿌리가 다 들렸다. 비가 한 번 내리면 살 수 있을 것이고, 며칠간 해가 나오면 뿌리가 말라서 죽을거다.     말라서 상태가 안좋던 땅콩은 며칠 전에 내린 20미리 정도의 비로 살아났다. 새 잎이 나오는 중이다.  두더지가 다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이제 물이 없어서 말라죽는 일은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2번밭의 찰옥수수도 많이 컸다. 키가 20cm 이상 자랐다.  비가 한 번 더 와주면 좋겠는데 아쉽다. 6월 말 장마철인데 비 구경하기가 어렵다.      점심때까지 두둑 작업을 했.. 2024. 6. 27.
06/26 예초기, 두둑 만들기, 비트 수확, 풀매기 아래쪽 5-2번밭을 다 밀고, 오늘 아침에는 5-1번밭을 밀었다.  토란이 조금만 더 크면 풀을 이길텐데 아직은 주위 풀들이 토란보다 크고 강하게 자란다. 손으로 깔끔하게 주위를 정리할 시간이 없어서 일단 예초기로 토란 주위를 둘러가며 풀을 깎았다.      예초기 이도날보다 줄날 사용 빈도가 훨씬 많은데, 줄날 전용으로 쓰고 있는 충전 예초기는 배터리 때문에 오래 쓰지 못한다. 배터리를 하나 더 구입할까 생각하다가 엔진 예초기를 줄날로 바꿔 쓰기로 했다.  2.7 미리 5각 줄날을 구입해서 끼웠다.     파종 5일차 푸른콩.     오이잎벌레가 호박꽃을 먹고 있다.  먹을 것이 별로 없어서인지 오이잎벌레가 크게 번식하지는 않는다. 오이와 호박잎을 주로 갉아먹고 있지만 워낙 크게 자라는 작물들이라서 성.. 2024. 6. 26.
06/25 예초기, 풀매기, 두둑만들기, 대가리파 정식 아침 일찍 5번밭에 도착.  5-2번밭 밭벼 고랑의 풀을 예초기로 밀었다.      밭 뒤쪽에 심은 단호박 주위의 풀도 깎았다. 호박 포기 사이의 풀은 낫으로 깎았다.  덩굴손이 나오면서 주위의 줄기를 붙잡기 시작한다.      파종 52일차 밭벼.  아주 적은 양의 물을 가지고도 별 문제 없이 뿌리를 잘 내렸다. 키는 대부분 20cm 이상 자랐다. 중간에 모종으로 옮겨심은 밭벼도 건강하게 잘 자라는 중이다.  5-2번밭 고랑의 풀은 깨끗하게 정리했다. 2주 정도는 버틸 수 있을거다.      파종 15일차 들깨.  본잎이 나오면서 점점 자란다. 아직 솎아내기 전이다.     파종 4일차 콩. 모든 콩들이 일제히 고개를 들었다.     녹두는 재미난 모양으로 싹이 올라온다. 파종 4일차 녹두.     마.. 2024. 6. 25.